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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걱정에 엘베 버튼 이걸로 눌러요"

입력 2020.02.26. 09:50
다중이용시설에 손대기 꺼려져
옷핀 라이터·물약통·립스틱 등
온라인서 다양한 방법 나와
질본 "바이러스 침에서 최대 2시간 정도 살아"
코로나19 확산으로 시민들의 불안이 높아지는 가운데 출입문 등을 손으로 만지기 꺼리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차 키로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는 모습.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호흡기로 전파되거나 손에 묻어 눈·코·입 등을 통해 자신도 모르게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러 사람의 손이 닿는 부분을 맨손으로 만지길 꺼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1천명에 육박하면서 ‘접촉’ 자체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엘리베이터, 문 손잡이, 공용화장실 수도꼭지 등을 만질 때는 손가락 지문이 닿지 않도록 손가락을 접어 뾰족한 부분으로 누르거나 자동차 키 등을 이용해 접촉을 피하고 있다. 또 액체형 소독제나 알콜소독솜을 이용해 곧바로 소독을 하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있다. 이밖에도 온라인에는 접촉을 최소화 하기 위한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들이 속속 등장했다.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터넷 맘카페 등에는 엘리베이터 버튼을 대신해서 누를 수 있는 방법으로 엘베스틱(엘리베이터+립스틱), 옷핀 붙인 라이터, 글루건으로 감싼 볼펜, 물약통 등이 소개됐다.

특히 다 쓴 립스틱 안에 코르크를 잘라 넣거나, 실리콘을 굳혀 만드는 엘베스틱이 간편하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옷핀을 붙인 라이터는 사용 후 라이터 불을 켜 바로 소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밖에도 글루건으로 볼펜 촉을 감싸 끝을 둥그렇게 만든 볼펜이나, 어린이들이 자주 쓰는 물약통을 휴대하는 방법도 제시됐다. 사용자들은 뚜껑이 있어 바이러스를 막고 휴대가 간편하다고 설명했다.

10살·4살 딸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주부 이선영(42)씨는 “엘리베이터 버튼은 차키로, 문 손잡이는 팔꿈치로 밀거나, 다른 사람이 나와 닫힐 때 재빨리 발로 잡아 민다”며 “휴대용 소독제를 가지고 다니면서 자주 소독하지만 여러 사람이 만지는 손잡이 등을 만질 때 마다 망설여진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파경로는 비말(침방울) 및 호흡기 분비물(콧물, 가래 등)과의 접촉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기침, 재채기를 했을 때 공기 중으로 날아간 침방울이 다른 사람의 호흡기로 들어가거나, 손에 묻은 바이러스가 눈·코·입 등을 만질 때 점막을 통해 바이러스가 침투해 전염 된다.

다만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살아있는 숙주에서 떨어지면 사멸(죽어 없어짐)한다. 일반적인 바이러스는 침 같은 분비물에서 최대 2시간 동안 생존했다가 사멸한다. 침대, 테이블, 문고리 등의 환경에서는 수일동안 살 수 있으나, 환경에 있는 바이러스가 증상을 발현시킬 수 있는지는 밝혀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김성희기자 pleasure@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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