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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미공개 사적지, 결국 '전시 중단'

입력 2020.05.22. 09:06 수정 2020.05.22. 09:19
옛 광주교도소, 일방적 개·폐쇄
적십자병원, 사유지 탓 공개불가
보안부대·통합병원은 사고 우려
시민불편 호소에 조기 개방 중단
옛적십자병원 사진제공=무등일보DB

5·18 40주년을 맞아 야심차게 개방·전시된 미개방 오월 사적지들이 미숙한 운영끝에 결국 조기 전시 중단을 맞게 됐다.

광주시는 최근 5·18기념재단에 공문을 보내 지난 15일부터 진행중인 미개방 오월 사적지의 개방을 중단할 것을 통보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해당하는 미개방 사적지는 시가 관리중인 505보안부대터와 국군통합병원 및 옛 광주교도소와 적십자병원 등이다.

기념재단은 앞서 광주시와 법무부, 서남재단청산 측에 협조를 요청해 해당 시설들을 둘러볼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막상 전시가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협의 불발 및 사고 우려등이 제기되면서 전시 계획이 엇나가기 시작했다.

먼저 옛 광주교도소와 적십자병원은 관계부처인 법무부와 사유지 소유주인 서남재단청산측과의 협의 불발로 애초에 제대로된 전시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였다.

법무부는 앞선 전시기간동안 임의대로 옛 광주교도소의 개방시간을 조정하는가 하면, 일부만 개방해 시민들의 불만을 샀다. 적십자병원도 애초 공개 방침과 달리 내부에 들어갈 수 없었다. 서남재단청산측은 "현재 매각절차가 진행중이라 내부 공개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 외 505보안부대와 국군통합병원은 사전 시설에 대한 정비·점검이 부족해 안전사고 우려등이 제기되기도 했다.

광주시는 이같은 점을 감안해 기념재단측에 조기 전시 중단을 통보하면서 기존 비공개 사적지 개방행사를 멈췄다. 그러나 이마저도 기념재단 홈페이지로만 공지하면서 시민들의 헛걸음이 이어지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미개방 사적지 전시와 관련한 사전답사가 부족해 죄송하다"며 "향후 기념재단측과 협의해 이곳들을 현장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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