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4(토)
현재기온 20.4°c대기 좋음풍속 1.3m/s습도 94%

"삶이 팍팍하니 쉽게 돈 좀 구해보고 싶은데"

입력 2020.05.26. 10:28 수정 2020.05.26. 10:39
코로나發 신종 재테크 사기 기승
보이스피싱 10대 학생 가담시켜
송금책 운용하다 ‘꼬리자르기’
토토 유사 변종 도박판 성행도
그래픽=뉴시스

코로나19로 자금 마련이 어려워진 틈을 타 범죄조직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마수를 뻗치고 있다. 10대 고등학생까지 범죄조직에 가담시켜 지시를 내리는 한편, 불법 토토와 유사한 도박을 유행시키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먼저 지난 25일 광주 남부경찰서가 구속한 고교 3학년생 A(17)군은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에 직접 가담해 송금책 역할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A군은 지난 21일 검거되기까지 범죄조직에 가담했던 18일동안 전국의 12명 피해자들에게 1억7천804만원을 가로챈 혐의(절도 등)을 받고있다.

10대 학생인 A군이 범죄조직에 가담할 수 있었던 배경은 인터넷상에 올라온 '꿀알바', '불법 일 공모' 등의 게시물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A군은 해외 유명사이트에서 특정 검색어를 검색하는 식으로 범죄 조직에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일'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해 보이스피싱 조직과 접촉했으며, 불과 이틀만에 이들 조직의 텔레그램 대화방까지 들어가 범행을 지시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인터넷 도박과정에서 생긴 빚을 독촉받아 범행에 가담했다"고 진술했다.

또한 범죄조직들은 불법 스포츠 토토의 변종인 'FX마진거래'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을 끌어모아 온라인 도박판을 벌리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는 실제 금융권에서 쓰이는 이종통화거래인 'FX마진'을 응용한것이다.

실제 FX마진은 한번에 2개의 통화를 매도·매수하고 그 사이의 환차익을 남기는 투자방법이다. 반면 범죄조직은 이를 매도·매수 과정 환차익 대신 상/하락 방향만 맞히는 식의 '홀짝베팅게임'으로 탈바꿈시켰다.

범죄조직들의 FX마진은 지난 23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다뤄지면서 잠잠해졌지만 유사 상품들이 난립하면서 주의가 요구된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이날 방송을 통해 "실제로 굵직한 사기사건은 경제 위기 때마다 찾아왔다고 한다.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생계가 불안한 상황에서 돈에 대한 갈망이 커진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을 거다"며 "취재를 시작하자 사설 FX렌트 거래는 잠잠해지기 시작했다. 일확천금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의심부터 해야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srb.co.kr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