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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보·댐 수위조절 실패···국민청원까지

입력 2020.08.14. 09:53 수정 2020.08.15. 20:07
기상청은 비 예보 실패하고
섬진강댐 판단 ‘미스’ 방류
겹악재에 피해 지역 ‘분노’
물에 잠긴 구례읍 버스터미널. 사진=무등일보DB

기록적인 폭우로 삶의 터전을 잃은 피해 지역 주민들의 호소가 연일 잇따르는 가운데 기상청과 한국수자원공사(수공)가 성토의 대상에 올랐다. 기상청의 오보 및 댐 방류와 관련한 수공의 잘못된 판단이 홍수 피해를 확산시켰다는 주장이다.

14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광주기상청은 지난 7일 새벽 5시께 '8일까지 광주·전남지역에 최대 150㎜의 비가 내릴 것'이라는 날씨 전망 자료를 냈다.

그러나 막상 이날 새벽에 내린 비의 양은 177.2㎜에 달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차 전망자료를 내고 '8일까지 평균 100~150㎜, 많은 곳에는 250㎜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7일 하룻동안에만 광주에 260.6㎜ 폭우가 내린데 이어 8일에는 255.5㎜가 쏟아졌다.

영산강홍수통제소측은 이같은 기상청의 예보에 당시 섬진강댐 방류량을 늘렸다고 해명중이다.

홍수통제소는 지난 1일부터 8일 오전 6시까지 섬진강댐에서 초당 50~600t을 방류했다. 7일에만 295.5㎜가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초당 200t가량의 방류량을 유지했다.

그러나 8일 오전 8시까지 133㎜의 집중호우가 내리자 오전 8시부터 초당 1천t으로 방수량을 늘렸다. 한시간이 지난 오전 9시에는 초당 1천800t 이상의 물을 쏟아냈다.

섬진강 일대 홍수피해를 입은 주민들과 지자체 관계자들은 "기상청의 오보를 제대로 판단하지 않았다"며 수공에 책임을 묻고있다.

곡성과 광양 등 5개 단체장들은 지난 13일 대전 대덕구 수공 본사를 찾아 "이번 물난리는 섬진강댐 관리 부실이 빚어낸 초유의 사태"라며 피해 복구와 보상을 촉구했다.

이들은 "섬진강댐 하류 지역의 모든 피해를 보상하고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체계적인 수계 관리를 위해 섬진강 유역 관리청을 신설하라"고 주장했다.

지역 주민들의 분노는 청와대 국민청원으로도 이어졌다.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현재 섬진강댐 방류로 인한 피해보상 청원이 2건 올라온 상태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각각 2천300여건과 380여건의 동의를 받은 각각의 청원은 홍수 피해와 관련해 책임주체를 가리고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을 요구하는 중이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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