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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당했다" 타이어 휠 고의 훼손···관련 증언 온라인서 봇물

입력 2020.10.22. 17:34 수정 2020.10.22. 18:42
차량 블랙박스에 찍혀 범행 들통
비슷한 수법 피해 증언 이어져
경찰 "여죄 염두해 두고 수사할 것"
이미지 출처 픽사배이.

국내 굴지의 한 타이어전문점 광주 가맹점에서 고객의 차량 휠을 고의로 훼손한 뒤 교체를 유도했다는 의혹과 관련,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온라인에서는 "해당 업체에서 나도 똑같은 수법으로 당했다"는 추가 피해 증언이 쏟아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22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타이어전문업체 광주 가맹점이 고의로 고객 차량 휠을 파손하고 부품 교체를 유도했다는 고소장이 전날 접수돼 사기미수·재물손괴 혐의 등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고소인은 사건 접수에 앞서 21일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타이어전문업체 광주 가맹점에서 자신 몰래 차량 휠을 망가뜨리고 교체를 권유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글에 첨부된 블랙박스 영상에는 업체 직원이 공구를 이용, 타이어 휠에 압력을 가해 고의로 훼손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혀있었다.

국내 최대 타이어전문점 광주 가맹점에서 고객의 타이어 휠을 고의로 훼손해 교체를 요구한 사건과 관련해 "나도 당했다"는 피해 주장 글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캡처.

고소인은 "해당 가맹점은 고객의 생명을 담보로 장난을 쳤고, 이 건에 대해서 가맹점 본사에서도 안일한 대응을 해서 일을 키웠다고 생각한다"며 "경찰서에서 진술서를 작성하고 왔다. 도중에 다른 고소인도 경찰 조사를 받으러 왔다. 당분간 경찰 조사를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해당 글이 온라인 상에서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비슷한 수법에 당했다'는 피해 경험담이 쏟아지고 있다. 피해자와 같은 지점에서 올해 4월 타이어를 교체했다는 A씨는 휠 사진과 함께 "같은 가맹점에서 이번 사건과 똑같이 당했다. 생각할 수록 화가 난다. 집단 소송하고 싶다"는 내용의 글을 보배드림에 올렸다.

또 다른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B씨는 "지난해 8월 같은 매장에서 휠과 타이어를 교체했다. 이 상태로 타고가다가는 사고난다며 분위기를 몰고가길래 어쩔 수 없이 120만원을 결제했다"며 "집에 돌아오니 휠캡이 뚝 떨어졌다. 자세히 봤더니 마르셀로 로고를 가리려고 양면테이프로 붙여놨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나도 6월에 당했다. 지금 보니 공구로 훼손한 흔적이 있다", "저희 아빠도 일요일에 당했다", "당시에는 내 실수인 줄 알고 이대로 타면 사고 난다는 말에 무서워서 100만원이 넘는 결제를 했는데 내가 호구였다", "집단소송 할 방법 없나" 등의 게시글과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추가 고소를 했다고 밝힌 C씨는 "오늘 휠 사진이랑 결제증명서랑 들고 경찰서에 갔다. 같은 신고를 한 사람이 나 말고도 4명이나 더 있다고 들었다. 피해 보신 분들은 신고해 달라"고 밝혔다.

광주 지역뿐만 아니라 해당 업체 타지역 가맹점에서도 비슷한 수법의 피해를 입었다는 글들이 추가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후폭풍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커지자 타이어전문업체 본사도 사실 관계를 파악, 가맹계약을 해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이 있는 만큼 염두해 두고 수사를 할 계획이지만 현재까지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 밝힐 수 없다"면서도 "국민들의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희기자 pleasure@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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