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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브리핑] "민간공항만 가면 어떡해?"

입력 2020.10.26. 17:40 수정 2020.10.26. 18:38
광주 군공항 사진=무등일보DB

"군공항"


약속. 다른 사람과 앞으로의 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미리 정하여 둠. 또는 그렇게 정한 내용을 뜻합니다. 이따금 이의 규모에 따라 계산이 깔리기도 합니다. 손해를 보는 정도와 이를 상환받기까지 걸리는 기간 등이 대표적입니다. 약속에 앞서 도리를 다해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약속의 '배경'으로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광주와 전남 사이에는 단순한 약속이 하나 있습니다. 오늘날 이 약속의 속내는 다소 복잡합니다. 민간공항 이전 문제입니다.

내년이면 광주가 무안으로 민간공항을 넘겨야 합니다. 광주와 전남도·무안군 사이의 약속입니다. 이 약속은 지난 2018년 협의된 내용입니다. 공항 통합으로 무안국제공항을 보다 공항답게 만들겠다는 희망찬 내용이 약속의 골자입니다. 그러나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군공항의 거취 문제가 여기 얽혀들면섭니다.

이들이 걸었던 새끼손가락 매듭은 사실상 처음부터 흔들렸습니다. 협상에 앞선 배경과 계산이 치밀했기 때문입니다. 광주시는 협약 당시 민간공항 이전과 함께 군공항 이전 문제를 둔 전남도의 적극적인 협력을 촉구합니다. 사실상 군공항도 함께 넘기겠다는 계산 아래 이전을 약속한 셈입니다.

2년이 흐른 지금 상황은 어떠한가요. 이전지 후보 주민들의 거센 반발은 아직도 끊이지 않습니다. 후보 외 지역이었던 전남 고흥까지 검토되면서 새 후보군으로 떠올랐습니다. 급기야 해당 협약을 맺은 광주와 전남 사이 협정서의 존재 유무까지 논란이 번지면서 진실공방으로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하필이면 시·도 통합 문제가 얽힌 현재 상황. 실타래 정국 속 옳고 그름을 뛰어넘은 대의에 누가 먼저 다가설까요. 새끼손가락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요즘입니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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