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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상의 박용하 회장, 이번엔 공사 몰아주기 '의혹'

입력 2020.10.22. 18:51 수정 2020.10.22. 19:04
본인 소유 골프장 공사 업체들
최근 신축 상의 공사에도 참여
“회장 입김 없이는 불가능” 뒷말
“업체 선정 등 감사·수사 필요”

여수상공회의소 현직 회장이 직위를 이용해 각종 영리를 취했다는 의혹에 이어 이번에는 특정업체 밀어주기에 관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회장이 소유한 한 보성 컨트리클럽(CC) 조성 공사에 참여했던 업체가 최근 신축한 여수상공회의소 건물 공사에도 개입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지역 건설업계에서는 특정 업체가 연이어 굵직한 공사에 발을 딛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여수상의 회장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2일 제보 내용을 종합하면 여수상의는 지난 8월 여수시 봉계동 737번지 일원 여수세무서 옆에 부지 매입비 57억원과 건축비 63억원 등 총 사업비 120억원을 들여 지상 4층 규모의 상의 건물을 신축했다. 대지면적 8천913㎡, 건축면적 1천388㎡, 연면적 4천290㎡ 등으로 대회의실과 홍보관, 상시검정장, 임대사무실 등을 갖추고 있다.

문제는 해당 신축공사에 참여한 업체들이다. 신축공사의 설계를 맡은 서울 소재의 A업체는 2008년 보성CC 클럽하우스를 설계한 업체다. 상의회관 조경공사를 맡은 광주 소재 B조경 역시 앞서 보성CC의 조경 공사를 맡았다.

타 지역에 소재지를 둔 두 업체 모두 박용하 여수상의 회장 소유의 골프장 공사에 참여한데 이어 상의 신청사 건축에 주요 사업을 따 낸 것이다. 박 회장의 '입김'이 주요한 역할을 해 지역 업체들이 탈락하고 보성CC 공사에 참여한 외지 업체들이 선정됐다는 의혹이 나오는 대목이다.

박 회장은 정작 자신과 관계된 공사에는 지역 업체를 외면하면서도, 다른 기업에는 '지역 업체를 배려해달라'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 회장은 올 3월 경도관광단지 개발에 '지역건설업체의 참여 기회를 확대해 달라'고 여수상의 회장 자격으로 공식 건의한바 있다. 지난해에는 미래에셋그룹 측에 대기업 건설사가 지역업체와 공동으로 참여할 경우 입찰 가산점을 부여해 지역업체의 참여 범위를 높이는 방법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지역 건설업체들은 "박 회장과 관련된 타지역 업체들이 박 회장과 관련된 2개의 공사에 참여한 것을 두고 갖가지 뒷말이 나오고 있어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며 "지역업체를 외면하면서도 여수상의가 지역 업체를 우선시 해달라고 요구하는 모습은 이중적인 모습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수상의는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공사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의구심만 커지고 있다"며 "대한 상공회의소 감사를 비롯한 사법 당국의 수사를 통해서라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수=강명수기자 kms3056@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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