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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 앞두고 신경전 ‘최고조’

입력 2020.02.25. 19:28
광주 북구을·여수을 예비후보 공방
신천지 언급에 토론회 취소되기도
고소·사퇴요구 등 강경대응 잇따라

더불어민주당이 26일부터 광주·전남 4·15 총선 후보 공천을 위한 경선을 시작한 가운데 예비후보 간 신경전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신천지 교회 방문 주장에서부터 과거 이력 논란에 이르기까지, 경선을 코앞에 둔 광주 북구을과 여수을 민주당 예비후보 간 공방이 격화하면서 법정 다툼으로 비화할 가능성마저 나타나고 있다.

우선 무등일보와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광주CBS, CMB광주방송, KCTV광주방송이 공동 주최하는 민주당 경선 예비후보 방송토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 발병한 신천지 교회 참석 여부 공방으로 무산됐다.

25일 CMB광주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민주당 광주 북구을 경선 이형석 예비후보와 전진숙 예비후보를 초청해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전 예비후보가 불참해 무산됐다.

전 예비후보는 CMB광주방송 측에 “이 예비후보가 신천지 교회와 관련한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을 사실 확인이라는 미명하에 유포했다”며 “오로지 자신의 당선 만을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어 방송토론을 할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이 예비후보는 전날 토론회를 주최한 언론사 측에 “전 예비후보가 지난 9일 광주 북구 오치동 신천지 교회를 방문했다는 제보가 있어 코로나19 예방차원에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며 “제보 내용이 사실인 경우 토론회 연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전 예비후보는 “이 예비후보가 말한 당일 2월9일은 중앙단 면접 전날로, 오전에는 자택에서, 오후 2시께부터는 선거사무실에서 면접을 준비했다”며 “이 예비후보가 토론회에 불참하기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전 예비후보는 경선 연기를 민주당에 요구하고 이 예비후보를 허위사실 유포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반면 이 예비후보는 “사실 확인을 요청했을 뿐 토론회에 불참하려던 것이 아니었다”며 “전 예비후보가 신천지 교회를 방문하지 않았다면 토론회에 참석하면 될 일인 데 불참해 안타깝다”고 했다. 이 예비후보는 전 예비후보의 신천지 교회 방문과 관련한 녹취록을 확보해 민주당 선관위에 전달했다.

여수을에서도 허위사실 유포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정기명 예비후보는 이날 “김회재 예비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정 예비후보는 “상대 측(김 예비후보)에서 ‘정기명 예비후보가 상포지구 문제에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다’는 내용이 컷오프된 권세도 예비후보의 성명서에 포함됐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권 예비후보는 이런 내용의 성명서를 낸 적이 없다. 사실과 다른데도 김 예비후보는 성명 발표에 이어 23일 기자회견과 대량 문자 발송 등으로 허위사실을 지속해서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달 20일 성명을 통해 “정 예비후보는 상포지구와 관련해 개발 비리의 주범인 김모씨와 접촉한 사실이 있는지, 여수시 공무원들과 별도의 대책 회의를 한 적이 있는지를 먼저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법조인 출신인 두 예비후보는 상대방의 변호 경력을 문제 삼으며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정 예비후보가 대기물질 오염물질 배출량 조작사건을 변호한 김 예비후보에게 해명을 요구하자 김 예비후보는 정 예비후보에게 웅천지구 개발사업 정산금 소송을 변호한 데 대한 입장을 밝히라며 공방을 벌였다. 이들이 공방을 벌이면서 24일 TV 토론이 무산됐으며 26일 예정된 토론도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광주지검장 출신인 김 예비후보는 지난해 대기오염물질 배출 조작사건이 발생하자 여수산단의 대기업 고문 변호사로 기소된 대기업 직원을 변호했다. 변호사 출신인 정 예비후보는 여수시 고문변호사로 웅천지구 개발 관련 정산금 소송에서 여수시를 변호했다.

한편, 민주당은 광주·전남지역 4·15 총선 후보 공천을 위한 경선을 26일 시작했다.

민주당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유권자 여론조사(안심번호 선거인단)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선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였던 3인 경선시 결선투표는 도입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다만, 일반 유권자 여론조사때 상대적으로 자신과 싸우기 쉬운 민주당 후보를 선출토록 하는 야당의 조직적 역선택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우선 26~28일에는 광주 동남을, 북구갑, 북구을 경선이 실시된다.

광주 동남을 선거구에서는 김해경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특별위원과 이병훈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이 경선을 치른다. 광주 북구갑은 정준호 전 대통령후보 청년 법률특보단장과 조오섭 전 문재인 대통령직속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변인이 경합한다. 광주 북구을 민주당 경선에서는 이형석 최고위원과 전진숙 전 청와대 행정관이 경쟁한다.

27~29일에는 해남완도진도, 목포, 여수을 경선이 치러진다.

해남·완도·진도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을 역임한 윤광국예비후보와 전 해군 군수사령관이자 지역위원장이었던 윤재갑 예비후보가 본선 티켓을 놓고 승부를 벌인다.

내달 1~3일에는 광주광산구갑과 나주화순, 고흥보성장흥강진, 영암무안신안 등 4곳이 경선을 치른다.

광주 광산갑은 이석형 전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과 이용빈 전 대통령후보 광주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맞붙는다.

나주화순은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과 손금주 현 의원, 신정훈 전 의원이 대결을 펼친다.

고흥보성장흥강진은 김승남 전 의원과 한명진 전 방위사업청 차장이, 영암무안신안은 백재욱 전 청와대 행정관과 서삼석 의원간 한판 승부가 펼쳐진다.

한편 광주전남 18개 선거구 가운데 광주 동남갑(윤영덕-최영호), 서구을(고삼석-양향자-이남재), 광산구을(민형배-박시종)과 전남 광양·곡성·구례(권향엽-서동용) 등 4곳은 경선주자는 정해졌지만, 아직 경선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광주 서구갑과 여수갑, 순천 등 3곳은 아직 경선주자가 결정되지 않았으며 담양·함평·영광·장성은 이개호 의원이 단수후보로 확정됐다.

유대용기자 ydy213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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