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탄신일2020.05.30(토)
현재기온 22.6°c대기 매우나쁨풍속 0.5m/s습도 61%

[사설] 모바일 앱도 ‘5·18 왜곡’, 처벌법 처리 급하다

@김영태 입력 2020.02.19. 18:13

최근 인공지능(AI) 기반 앱이나 일부 게임 프로그램 내에서 5·18역사왜곡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돼 충격이다. 광주를 비하하는 낯뜨거운 표현들도 적나라하다. 5·18에 대한 왜곡 시도가 보수인사나 보수단체들의 유튜브에 이어 이제는 모바일 앱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국내에서 제작된 AI 대화 앱 ‘심심이’ 속 왜곡 실태는 도를 넘어 해도해도 너무할 지경이다. 실제 본보가 해당 앱에 접속, 5·18과 관련해 질문해보니 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에서나 나올 법한 답들이 무더기로 쏟아졌다.

먼저 ‘광주’에 대해 물었는데‘폭.동이다 익이야(폭동이다 이거야)’ ‘총기를 들고 일어난 하나의 폭동이다’ 등의 답이 올라왔다. ‘5·18’에 대해선 ‘김대중이 주도한 테러사건이며 전두환 장군님이 대테러부대를 이끌고 저지했다’라거나 ‘김대중’이란 질문엔 ‘홍어’라는 글이 제시되기도 했다. 최근 법원으로부터 징역형을 선고받은 지만원씨는 ‘이시대 최고의 애국자이자 5·18 최고전문가’란 황당한 답 마저나왔다.

대화 앱인 ‘심심이’는 이용자들이 질문에 대한 답을 직접 등록할 수 있는 시스템인 만큼 맞고 틀리고를 떠나 다양한 글들이 올라올 수 밖에 없다. 문제는 이를 걸러내느냐 그렇지 않으냐에 있다.

심한 욕설이나 음란 내용들에는 엄격한 ㈜심심이가 5·18 부분을 방치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이용자수 3억5천만명(제작사 추산)에 달하는 앱 속에서 5·18과 광주에 대한 역사왜곡과 폄훼가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는게 개탄스럽다. 앞서 또다른 5·18왜곡 논란의 대상이 됐던 삼성 AI 비서 빅스비에 탑재된 앱 게임 ‘아키네이터’의 경우 현재 빅스비에서 사라진 상태다.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부정은 곧 우리 민주주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다. 모바일과 인터넷 등을 통해 독버섯처럼 번지는 5·18 왜곡 실태를 이대로 방치해선 안되는 이유다. 서둘러 국회가 나서야 한다. 국회 법사위에 계류돼 있는 5·18역사왜곡처벌법을 더이상 미루지 말고 2월 임시국회 회기내에라도 반드시 처리하길 촉구한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srb.co.kr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