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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5·18 행사 취소하지만 정신계승은 이어져야

@무등일보 입력 2020.04.08. 18:19 수정 2020.04.08. 18:24

올해 40주기를 맞는 5·18 기념행사 대부분이 취소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5·18기념재단과 제40주년 5·18민중항쟁 기념행사위원회(행사위)가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이다. 전야제 취소는 1988년 이래 32년 만에 처음이다

행사위는 지난 7일 회의를 열고 5·18 전야제를 비롯해 국민대회(대동의 오월), 청년마당, 민주기사의 날, 오월 캠핑촌, 동네 5·18 등 주요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기념행사의 꽃이라 할 전야제는 매번 시대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등 1980년 당시를 체험한 세대와 이후의 세대까지 아우르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특히 5월 정신을 기억하려는 정의와 양심을 가진 모든 시민들에게 불의한 국가폭력에 맞선 공동체 정신을 강조하는 중요한 행사였다.

5월 3단체가 주관하는 추모제와 부활 문화제 등도 축소하며 국제 연대 분야 주요 사업들도 일정을 5월에서 10월로 연기했다. 관련 문화·예술 행사들은 코로나19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개최 시점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죄책을 부정하고 오히려 고 조비오신부를 명예훼손(사자 명예 훼손)한 혐의로 5월 학살극의 주범 전두환의 재판이 진행 중이다. 보수 정치권 등 5·18을 왜곡·폄훼하는 한줌 세력들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래서 40주기를 맞는 5·18행사는 더욱 속 깊게 기획돼 대대적으로 열려야 마땅했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국내외 비상 사태 속에 행사를 개최할 경우 다중이 모이게 되고 자칫 코로나19 감염 등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취소 결정을 내린 듯 하다.

행사위는 이같은 주요 행사들을 취소하거나 연기하지만 온라인 토론회 등으로 5·18 정신을 계승하고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국내외 연대와 5·18 전국·세계화 모색 활동도 적극 추진한다.

맞는 이야기다. 5월 행사들이 대부분 취소됐다 해도 정신은 계승돼야 하며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연대활동도 멈춰선 안된다. 80년 5월 공동체가 표방하고자 했던 바를 더욱 내실있게 보편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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