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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5·18 40주년, 조기 게양과 위로 편지의 의미

@무등일보 입력 2020.05.17. 18:21 수정 2020.05.17. 18:35

그로부터 마흔해. 짧지않은 세월에도 진실의 문은 아직 굳게 닫혀 있다. 오늘은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추모일이다.

그날, 시민들은 권력을 찬탈하고 무고한 시민을 상대로 반인도적 범죄를 일삼은 불의의 세력에 맞서 피의 항쟁을 벌였다. 고립무원의 상태에서 양심을 지키고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그날의 항쟁으로 수십, 수백명이 희생됐다. 그러나 반인도적 범죄 행위자들은 단죄 당하지 않은 채 후안무치한 작태를 이어가고 있다.

광주시는 그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오늘을 첫 지방공휴일로 지정했다. 제주 4·3항쟁 기념일에 이은 두 번째 지방공휴일이지만 5·18기념일의 첫 지방공휴일은 단순한 휴무일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날을 지방공휴일로 지정함으로써 그날의 역사적 의의를 높이고 공동체의식을 발현했던 그날 처럼 시민들의 화합과 통합을 도모하자는 목적이 담겨있다는 점에서다.

첫 지방공휴일 지정은 통한의 슬픔을 담아낼 태극기 조기 게양과 그 뜻이 맞닿아 있다. 조기 게양은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그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함이다. 시민들과 광주시와 자치구, 공공기관 등이 이날 하루 조기를 게양함으로써 그들을 기리는 마음을 표해야 마땅하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기념일에 앞서 시민을 대표해 5·18유족회와 부상자회, 구속부상자회 등 민주 유공자 4천400여명에게 위로와 경의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썼다. 이 시장은 편지를 통해 "이 땅의 정의와 민주화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유공자들에게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의 편지는 희생자들과 유가족, 그리고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언제나 앞장 서온 자랑스러운 시민 모두에게 향하는 마음이기도 할 터이다.

올해 기념일은 코로나 19로 인해 본행사 등 여러 관련 행사가 축소되거나 취소된 상태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경건하고 엄숙하게 옷깃을 여며야 한다. 이 시장의 언급처럼 미래의 5·18, 세계의 5·18, 화합과 통합의 5·18을 향해 힘과 지혜를 모을 때가 아닐 수 없다. 깨어있는 시민들만이 정의를 바로 세우고 양심을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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