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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역 인구유출 방지 '국가균형발전' 답이다

@무등일보 입력 2020.05.27. 18:29 수정 2020.05.27. 18:39

광주·전남지역 각 지자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삶의 터전을 수도권으로 옮기는 지역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10여년 전만 해도 인구 순유출이 주춤한듯 했으나 최근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는 형국이다. 인구감소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지자체들 입장에선 달갑지 않다.

순유출이 늘고 있다는 것은 전입보다 전출인구가 많음을 의미한다. 출산율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려 인구의 자연증가로 보전하지 않는 한 인구감소는 지속될 수 밖에 없다.

문제는 출산율을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지자체들이 각종 유인책들을 써가면서 전입인구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학업과 취업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특히 20대 청년층 유출이 두드러져 예삿일이 아니다.

호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2000년대 초·중반 1만명대에 달했던 광주의 '수도권 인구 순유출'은 2010년 2천600여명, 2015년엔 3천300여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7천367명을 기록했다. 주목할 만한 건 7천367명 중 4천779명이 20대 청년층이었다. 20대 순유출율이 64.9%에 달한 것이다.

전남 지역 역시 2000년 2만800여명에서 2005년 1만3천여명, 2010년 2천700여명, 2015년 2천100여명으로 줄어들었으나 지난해 4천900여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50대의 경우 귀농·귀촌 등으로 전출보다 전입이 더 많았다. 반면 10대와 20대에서는 여전히 전출 폭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20대들의 수도권 유출 현상은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다. 교육과 산업 등 모든 부문의 여건이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자체의 현실이 이를 부추긴다. 보다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수도권으로 청년들이 모이는 건 당연한 일이고 막아서도 안된다.

인구감소는 광주·전남 지자체의 오래된 고민거리다. 당장 번뜩이는 몇몇 정책이나 지자체의 노력만으론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정부가 나서야 한다. 국가균형발전 없인 인구의 수도권 쏠림은 결코 해결할 수 없다. 정부는 호남이 왜 그토록 4세대 방사광가속기 호남권 구축에 공을 들였는지 다시한번 되돌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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