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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연륙을 강점으로···과학적 관광·경제 전략 절실하다

@무등일보 입력 2021.04.07. 10:38 수정 2021.04.07. 23:36

전남지역 섬들이 연도교로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 연도교 개통으로 육지이동편의 등 주민 삶의 질이 달라지고 있다. 허나 이후 관광 등 지역경제 유발효과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쓰레기 등 다른 문제에 부딪히고 있다. 내외부에서 체계적인 전략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최근 신안 암태도와 추포도를 잇는 연도교 추포대교가 개통됐다. 전남의 64번째 연륙·연도교다. 현재 사업이 진행 중인 연도·연륙교도 10여개에 달하는 등 연도교 사업은 섬 지역의 수십년 숙원사업으로 순차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핵심은 이들 연도교가 관광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지역민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느냐다.

전남도와 신안군은 최근 임자대교와 추포대교 개통에 맞춰 관광객 맞이 준비를 했다. 임자도에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콘텐츠 체험관을 만들었다. 관광객 편의를 위해 해수욕장 시설을 개·보수하고 산책로도 다듬었다.

허나 외지 관광객 유입을 통한 '관광 섬'으로 도약이라는 '장밋빛 전망'은 뜻하지 못한 현실에 맞닥뜨렸다. 섬을 찾는 사람은 늘었으나 지역경제 효과는 미미했다. 오히려 캠핑족이나 차박족(차에서 숙박하는 캠핑) 등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골머리만 앓게 된 것이다. 도로정체도 섬의 또 다른 문제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외지 관광객이 체류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없이 외지인 유입만 기대할 경우 자칫 '쓰레기 섬'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섬 안에서의 소비는 없이, 극단적으로 섬의 자원만 훼손시킬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준비 없는 관광객 유입, 준비없는 연도교 개통이 되레 섬의 가치만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를 새겨들어야 한다. 이는 자칫 섬의 경쟁력마져 놓치게 되는 위험한 경우다.

천혜의 자연 환경과 누대의 이야기를 품고 있는 전남의 섬은 그 자체로 하나하나가 보석이다. 최고의 원석을 대중과 호흡하고 함께 사랑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내는 일은 지금 세대의 과제다. 해당 지역사회는 물론이고 관광전남을 이끌고 있는 전남도 차원의 과학적인 대책마련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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