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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분리 체육계 숙원 실현될까

입력 2019.12.12. 20:06
첫 민선체육회장 선거 열기 후끈
광주-합의 추대 논의, 전남-2파전
광주광역시체육회 전경

광주·전남 첫 민선 체육회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50년 넘게 이어져 온 관선체제가 끝나는데다 정치와 체육의 분리라는 체육계의 오랜 숙원이 실현된다는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

1962년 국민체육진흥법이 제정된 이래 지방자치 단체장이 당연직 시·도 체육회장을 맡아 오면서 체육계는 그 동안 끊임없이 체육과 정치를 분리해 달라고 요구해 왔다.

올 1월 독립과 자율성을 확립하려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이 이뤄지고 지방자치단체장 및 지방의원의 체육 단체장 겸직이 금지됐다. 이에 따라 2020년 1월15일까지 광주시와 5개구, 전남도와 22개 시·군은 민선 체육회장을 뽑아야 한다.

광주는 내년 1월15일 첫 민선체육회장을 뽑는다. 광주체육회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3일과 29일 잇달아 회의를 갖고 30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선거를 통해 회장을 선출하는 전남과 달리 광주는 체육회 고문단과 부회장, 종목별 단체회장 간담회와 이사회, 대의원총회를 갖고 합의 추대를 유도하고 있다. 합의 추대가 강제 사항이 아닌 데다 후보 간 이견 조율이 필요한 부분이어서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전남은 오는 15일 350명의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체육회장을 선출한다. 일선 시군 체육회도 선거 일정을 자체적으로 정하고 선거인을 별도로 선정해 회장을 뽑는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선거를 진행하는 전남은 체육계 전체의 시선을 받고 있다.

전남도체육회장에는 박철수(65·기호1) 전 전남도체육회 상임부회장과 김재무 전 전남도의회 의장(59·기호2)의 2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체육과 정치 분리라는 체육인의 기대감이 실현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크다.

광역단위 체육회는 물론 시·군 체육회도 출마자 및 출마 예상자 대부분이 단체장과 가까운 기존 체육회 임원이거나 단체장 사람으로 분류되고 있어서다. 법 개정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다시 단체장의 입김에 체육회장 자리가 좌지우지되는 불행한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 민선 초대 체육회장 임기는 2023년까지 3년 이다.

양기생기자 gingullove@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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