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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칭에 '껌뻑'···2억여 뺏긴 스님

입력 2020.05.25. 09:24 수정 2020.05.25. 10:32
사진제공=뉴시스

해남 한 유명 암자의 주지 스님이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해 2억여원에 가까운 피해를 입어 경찰이 조사중이다.

25일 광주 남부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사기 운반책인 말레이시아인 A(27)씨를 구속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1일 해남 한 우체국 앞에 주차해둔 모 사찰 암자 주지 B(72)스님 차량에서 5천70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 등)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보이스피싱 사기 운반책인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경찰에 "트렁크에서 돈을 빼내 보이스피싱 조직이 시킨 대로 서울 지하철 역 화장실로 가져다놓았다"고 진술했다. A씨는 돈을 가져다 놓는 대가로 조직으로부터 150만원을 받기로 했지만 결국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피해자인 B 스님은 사건 당일 오전 경찰청 직원을 사칭한 목소리로부터 전화를 받고 은행에서 돈을 인출했다.

전화 속 목소리는 "개인정보가 유출돼 계좌에서 돈이빠져나가고 있다"며 "돈을 찾아 차 트렁크에 넣어두면 우리가 안전하게 보관한 뒤 돌려주겠다"는 내용으로 B 스님을 설득했다.

B 스님은 전화 통화 이후 자신의 계좌에서 현금 5천700만원을 인출해 차 트렁크에 넣어놓았으며, 다음날인 12일 오후에도 같은 전화를 받은 뒤 1억2천만원을 추가로 넣어둬 모두 빼앗겼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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