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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경찰 조사받던 외국인 피의자 도주

입력 2020.10.26. 18:12 수정 2020.10.26. 18:12
광산경찰 화장실 방범창 뜯고 도주
통합수사당직실 운영 취지 무색 지적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광주 광산경찰서.

광주 광산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피의자가 도주, 3시간 만에 붙잡혔다. 범죄 혐의를 받는 사람의 도주를 방지하기 위해 만든 통합수사당직실(이하 당직실)에서 도주 사건이 발생해 허술한 보안 실태가 도마에 올랐다.

26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7시25분께 청사 본관 1층 당직실에서 재물손괴 혐의로 조사를 받던 러시아 국적 불법체류자 A(29)씨가 달아났다. A씨는 이날 오전 모텔에서 객실 내부에 음료 등을 뿌려 재물을 손괴한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이었다.

A씨는 볼 일을 보겠다며 당직실 내 화장실로 들어갔고, 방범창 창문을 뜯고 도망간 것으로 드러났다. 4분 뒤 도주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역추적해 빈집에 숨어있는 A씨를 3시간 만에 붙잡았다. A씨는 출입국사무소로 인계됐다.

경찰은 인권 보호 차원에서 A씨가 차고 있던 수갑을 풀어준 뒤 화장실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다고 설명했지만 '체포된 용의자의 호송·조사 동선을 단일화(호송 차고지 연계)해 도주를 원천 차단한다'는 당직실의 설립·운영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다.

한편 당직실은 '수사부서 사무환경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8년 만들어졌다. 이를 통해 수사·형사·교통과 등 개별 사무공간에서 일하던 당직자들의 조사 업무를 한 곳에 집중, 피조사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피의자의 도주를 방지하고자 했다. 이성호기자 seongho@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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