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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갯벌을 세계유산으로

'생태계 보고' 신안갯벌을 세계유산으로 <10> 소악도 갯벌

입력 2020.09.08. 18:25 수정 2020.10.23. 15:47
갯벌습지보호구역 등 지정
김·낙지·석화 등 자원 생산
갯지렁이 방류 등 복원 주목
소악도 갯벌은 갯벌습지보호구역 이외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청정갯벌로 생태환경적 가치가 높다.
잿빛 너른 갯벌에 생태자원 살아숨쉬는 낙원

바닷물이 해안선까지 깊게 출렁이는 바다의 시간이 멈추고, 육지의 시간이 서서히 시작되면 드러나는 드넓은 신안의 잿빛 갯벌에서는 번잡한 도심에서는 느끼고 맛볼 수 없는 각양각색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갯벌 사이로 펼쳐지는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운 자연의 풍광들은 한 폭의 그림이 되고, 간조에 물이 빠져 갯벌에 처박힌 작은 배마저 갯벌을 찾아 떠난 방랑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자극제가 된다. 갯벌 숨구멍 사이사이 살아숨쉬는 오밀조밀한 갯벌 자원들은 사각사각사각 귀를 간지럽히고, 갯벌에서만 느낄 수 있는 찐한 갯벌 내음은 코 끝을 연신 자극한다. 눈 앞으로 광활하게 펼쳐진 드넓은 갯벌은 양쪽 눈에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뻥' 뚫린 시원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천혜의 섬' 신안 갯벌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살아숨쉬는 청정자연의 가치와 멋이다.


◆사시사철 갯벌 자원 풍부

갯벌에 박힌 보석 같은 작은 섬, 소악도.

섬 사이를 지나는 물소리가 크다고 해 '소악도'라 이름 붙여진 이곳은 섬의 크기는 작지만 사시사철 갯벌 자원이 풍부한 천혜 생태지역으로 남다른 가치를 지닌 곳이다.

특히 갯벌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각종 생물들 뿐만 아니라 어민들에게 갯벌은 생명의 원천이자 지상낙원이다.

섬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넓은 갯벌 속에는 농게 등 각종 게류 뿐만 아니라 생태환경지표인 좁쌀무늬총알고둥, 짱뚱어, 갯고동, 낙지 등 각종 갯벌 자원이 살아 숨쉰다.

이뿐이 아니다. 소악도 갯벌에서는 매해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김과 석화(굴)가 주로 생산된다. 갯벌 속에 촘촘히 박힌 나무 막대는 해안선이 복잡하고 주변에 간척지가 많아 김양식 조건에 최적인 소악도 갯벌의 모습을 있는그대로 보여준다.

소악도 갯벌은 섬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너른 갯벌로 북쪽은 소기점도 갯벌과 연결돼 있다. 또 남쪽은 무인도인 딴섬과 맞닿아 하루 2번 물이 빠지는 간조때 모세의 기적을 만끽할 수 있다. 섬들이 연결된 노둣길 옆으로는 광활한 갯벌이 펼쳐진다. 섬 사이사이 드넓게 펼쳐진 소악도 청정 갯벌에서는 짱뚱어가 뛰놀고, 각종 게류가 숨구멍을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는 생태보전지역으로서 묘미를 더한다. 특히 '가고싶은 섬'에 이어 '순례자의 섬(지적의 순례길)'으로 지정·조성돼 갯벌과 함께 조화를 이룬 각종 조형물의 모습은 이색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간조를 맞아 갯벌에 묶인 어선의 모습이 아름답다.

◆람사르습지 지정 천혜 지역

증도면 부속섬인 소악도 갯벌은 지난 2010년 증도갯벌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천혜 지역이다.

또 지난 2011년 람사르습지, 2016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 보호지역으로 각각 지정됐다.

소악도 갯벌은 갯벌 청정 지역으로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다양한 갯벌 생물들이 다채롭게 서식하고 있다. 실제 소악도 조간대 암반조사 결과, 해당 갯벌에는 연체동물 9종과 절지동물 5종 등 해안무척추동물 총 14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악도에서 조사된 출현종은 연체동물문에서 배무래기류, 개울타리고둥, 갈고둥, 좁쌀무늬총알고둥, 둥근얼룩총알고둥, 절지동물문에서 갯강구, 긴발가락참집게, 무늬발게, 붉은발사각게, 사각게가 각각 출현됐다.

소악도 갯벌은 가는 곳곳 다양한 형태의 갯벌의 맛볼 수 있다.

◆갯벌 생태환경 복원 박차

신안군은 소악도 갯벌에 지난해 갯지렁이 종묘 163만 마리를 방류하는 등 갯벌 생태환경 보전에 나서고 있다.

방류된 갯지렁이는 약 0.1~0.4g의 건강한 종묘로 국립수산과학원의 질병검사 사업지침에 따라 적합여부가 검증된 종묘다. 내륙권 연안 갯벌 생태계의 주요 지표품종인 갯지렁이는 환형동물로 서식어류의 먹이생물 뿐만 아니라 갯벌에 산소를 공급하는 등 환경정화 생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 고급 어종의 먹이와 낚시용 미끼로도 많이 쓰이는 고가의 품종이다.

신안군은 습지보호지역의 우수한 경관과 갯벌 생태계 보호를 위해 종묘 방류 이외에도 해양쓰레기 처리, 습지 환경 감시 활동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갯벌의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오염으로 어업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갯지렁이 방류 등을 통해 갯벌의 생태환경 복원과 어업인 소득 증대에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옥경기자 okkim@srb.co.kr


[인터뷰] 오영춘 한옥민박 대표

"갯벌은 소중한 자산 지키고 보전해야"

오영춘 소악도 한옥민박 대표.

"갯벌은 소중히 간직해야 할 우리의 자산입니다. 아끼고 보전해야 할 우리의 귀중한 보물이죠."

신안 소악도에서 한옥민박과 새우양식장을 운영하고 있는 오영춘(65)씨.

소악도에서 나고 자란 그는 갯벌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는 현재 소악도를 찾아 민박하는 관광객들에게 소악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어촌 밥상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 소악도 갯벌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그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한옥민박 이외에도 소악도 전 이장과 어촌계장으로 활동했다. 특히 소악도 전 이장 등으로 활동하며 소악도와 소악도 갯벌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그는 "소악도는 바닷물이 빠지고 들어오는 간조 여부에 따라 외딴섬이었다 인근 대기점도, 소기점도와 연결되는 섬이 되기도 한다"며 "특히 간조 때 드러나는 갯벌은 소악도의 명물인 낙지 등 각종 어류자원이 나오는 소중한 자산이다"고 말했다.

그는 "소중한 소악도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후대에 영원히 남을 수 있는 귀중한 자원이 되길 기대한다"며 "신안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소악도 어민들과 함께 응원하고 힘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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