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의 꿈'이제는 농촌에서 일군다
'영농정착지원사업' 인기…전남 442명 지원
임대료 등 비용부담 적고 정부시책 정착 도움
농사 경험 없는 도시 출신 청년들 절반 넘어서
입력시간 : 2019. 02.18. 00:00


#영광에서 고추농사를 짓는 A씨는 올해로 청년농부다. 그저 열심히 일하면 성공을 거둘줄 알았지만 쉽지 않았다. 비료나 종자 등 초기비용도 만만치 않은 상황에 지난해 가뭄까지 더해지며 고추농사는 물론 생계에까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A씨의 귀농을 버티게 해 준 것이 바로 청년창업농영농정착지원사업이다. 지원금을 바탕으로 지역 청년창업농들과 네트워크를 맺고 이제는 전업농으로 자리를 잡았다.



#함평에서 곤충사업을 하는 B씨 역시 귀농 1년차인 지난해 청년창업농 영농정착지원사업의 혜택을 톡톡히 봤다. 영농일지를 꾸준히 작성하고 인터넷 판로를 확보한 B씨는 청년창업농에 선정된 후 농지를 구매해 전업농으로 자리잡았고 사업모델로 확장했다. 3년전 남편과 함께 담양으로 귀농한 C씨도 어린아이들을 키우며 멜론농사를 짓고 있다. C씨 역시 청년창업농 영농정착지원금을 생활비로 활용하며 수경재배시설을 확장하는 등 청년농부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청년창업이 농촌으로 확산되고 있다. 임대료 등 만만치 않은 초기비용과 치열한 경쟁에 쫓기는 도심권과 달리 다양한 정부시책이 정착에 도움을 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019 청년창업농 영농정착 지원사업'에 전남 지역 청년 442명을 비롯해 전국에서 2천981명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처음으로 시작된 이 사업은 창업 초기 청년 농업인의 생활 안정을 위해 매월 최대 100만 원을 최장 3년간 지원하는 제도다.

매월 고정수입을 얻기가 쉽지 않은 분야인데다 농사경험이 없는 경우 실제 소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청년농부들에게 매월 정기적인 지원금은 농사나 생계 모두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전남 지역의 경우 지난해 536명에 비해 지원자수는 다소 줄었지만 경북(552명), 전북(447명)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많아 청년창업농에 높은 열기를 보였다.

경력별로는 도시에서 살다가 농촌에 둥지를 튼 귀농청년들의 비중이 전체 71.3%(2천125명)를 차지하며 압도적으로 높았다.

영농경력이 전무한 예정자도 1천686명(56.6%)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초기 귀농청년들의 경우 자금지원에 대한 신청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번 사업 지원자가 사전에 신청한 연계사업은 '후계농육성자금'이 1천84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농지 임차·매입'(1천335명), '선도농가 실습'(629명), '농업법인 실습'(318명), '실습 중복 신청'(280명) 순이었다.

농식품부는 다음달까지 시·도단위 면접평가를 거쳐 오는 4월 1천600명을 최종 선발한다. 최종 선발자를 대상으로 오는 4월 지원금 사용 범위와 의무 사항을 사전 교육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도시를 떠나 농촌에서 제2의 삶이나 경제 활동을 시작하려는 청년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원자들이 필요로 하는 연계 사업을 확정해 청년 창업농이 농촌에서 제대로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윤주기자 lyj2001@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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