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상) 진상조사위 출범 통해 ‘사살명령’ 등 규명해야
입력시간 : 2019. 05.15. 00:00


전두환씨가 5·18 당시 시민군에 대해 ‘사살명령’을 내렸을 것이라는 증언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여야 정치권이 하루빨리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 조사위원회(진상조사위)를 출범시켜 진상조사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일단 軍 당국은 진상조사위가 구성돼 출범하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의 비행계획서를 파악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 조사위원회가 출범하게 되면 관련 내용들이 확인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방부 내부에) 준비위원회가 있지만, 이 사안에 대해 진상조사위회가 출범해 조사가 시작되면 협조 가능하다는게 최 대변인의 설명이다.

전날 국회 의원회관 기자회견을 통해 전씨의 사살명령을 증언한 미군 정보요원 출신 김용장씨는 “전씨는 1980년 5월21일 정오께 헬기를 타고 K57 광주비행장에 왔다. 오자마자 비행단장실에서 약 1시간 회의를 열고 서울로 돌아갔다. 이를 보고했다”고 했다. 정호영 전 특전사령과 이재우 505보안부대장 등 4명이 회의를 가졌다.

김씨는 “회의에서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모른다”면서도 “방문 당일 오후 집단 사살이 이뤄졌음을 감안하면 전씨의 방문 목적은 사살명령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회의에서 사살 명령이 전달됐다는 것이 합리적인 추정”이라고 말했다. 김씨에 따르면 전씨의 광주 방문이 시민군에 대한 사살 명령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김씨는 전씨의 광주 방문과 관련해 당시 軍헬기를 타고왔기 때문에 비행계획서를 파기하지 않았다면 기록이 남아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전씨는 이에반해 지금까지 “5·18 당시 광주를 방문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씨가 증언한 바와 정면으로 배치된다.

김씨가 언급한 비행계획서 등은 군사 관련 문서인 관계로 軍 당국이 확인하고 밝혀야 한다. 진상조사위는 전씨의 사살명령 등 5월 진상규명의 핵심 열쇠다. 자유한국당은 진상조사위 출범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더이상 역사와 국민 앞에 죄를 짓지 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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