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의 창- 지역건설경기 활성화 해법
입력 : 2019년 05월 21일(화) 00:00
정정래 전문건설협회 광주시회 사무처장

광주 관내에서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전문건설 1천88개 회원사가 지난 일 년 동안 2조 6천794억원의 기성을 달성하여 전문건설협회 광주시회 창립 이래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2011년 기성액 1조 2천600억원으로 최초 1조원대에 진입한 이후 지난 7년 동안 매년 15%씩 성장 발전하여 최고의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그러나 금년 들어 지역 건설업계가 우려하고 있는 것은 2018년을 정점으로 향후 3~4년간은 건설수주액이 급격히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19년도 건설경기 전망’에 따르면 건설수주는 전년대비 6.2%가 감소하고, 건설투자는 2.7%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건설경기 하락세가 과거에 비해 2배이상 빨라 건설경기 경착륙이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주·전남은 경제 인프라가 취약하고 산업 전반의 경쟁력이 낮은 가운데 건설업 비중이 다른 지자체에 비해 높다. 따라서 건설경기 불황은 지역 경기불황의 요인이 되고 서민들의 생활고와 골목상권의 불황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기 때문에 우려가 크다. 따라서 시민들의 복리증진과 경제적 안정을 책임지고 있는 지자체에서는 건설경기 전망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사전 대책 마련에 진력해야 할 것이다.

광주 전문건설사들의 공사수주 형태를 분석해보면 전체 공사금액의 78%를 외지에서 수주해 오고 있다. 지역 전문건설사들의 외지 수주율이 높은 것은 우리지역에 연고를 둔 주택사업자들이 수도권 등 외지에서 적극적인 수주활동과 아파트 건설 등을 시행함으로써 지역 전문건설업체를 협력업체로 대동, 지역 건설인력을 적극 활용하는데 기인하고 있다.

문제는 관내에서 이뤄지는 대형 민간아파트 건설현장이다. 최근 관내 민간 아파트 건설공사현장 28개소를 방문하여 하도급 현황을 파악한 결과 광주지역업체 하도급 참여율이 평균 42%에 그치고 있었다. 특히 외지 주택사업자가 시공 중인 동구 용산지구 한 아파트의 경우에는 공사진행율이 90%인데 비해 지역 업체 하도급 참여율이 1%에도 못 미치는 등 외지 주택사업자가 시공 중인 민간아파트의 경우 지역 전문건설업체 하도급 참여율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으로 광주관내 일용근로자 대기소가 340개소에서 70개소가 폐업한 가운데 한 개 대기소에서 40여명 정도가 출근하여 20여명 정도만 일자리를 구하고 나머지는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 있는 실정으로 이는 지역 전설업체 하도급 참여율 저조가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필자는 두가지 예화를 통해 지자체장과 관계공무원, 의회의원의 역할을 찾고자 한다. 첫 번째는 모 지역 광역시장께서 주택 사업자 회장님 면담을 요청해와 설렌 마음으로 찾아갖더니 자기지역 관내에서 아파트를 건설하고 분양하는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달라는 내용으로 공사기간중 함바집 운영자제, 주변식당이용,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확대, 지역생산자재사용, 지역 중장비, 주유소, 일용근로자 적극 활용 등을 내용으로 하는 협조요청과 함께 업무협약을 맺고 왔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필자가 직접 경험한 일로 광주광역시와 공동으로 분기에 한번씩 대형 민간아파트 건설현장을 찾아가서 지역업체 활용협조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현장소장의 제언이다. “저에게 부탁은 한계가 있습니다. 협력업체 등록과 공종별 하도급은 본사에서 결정해서 내려오기 때문에 인허가 과정에서 본사 대표나 결정권자에게 협조를 당부하는 것이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지금 광주 구도심에서 이뤄지고 있는 아파트 건설은 600세대 이상은 광주시에서 미만은 관할 자치구에서 인허가를 하고 있다. 진정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관심이 있다면 상기 예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시민을 대표하는 의원들은 이러한 현황들을 살피고 점검할 의무가 있다.

돌이켜 보라 일년전 선거당시에 공약을 하나로 요약하면 ‘잘 살게 하겠다’ 고 약속했지만 일년이 지난 지금 편견인지 모르나 가시적인 성과나 노력한 흔적들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요란한 나팔소리 보다는 확실한 성과로 보답하는 길을 찾아보기 바란다. 지자체 운영의 특성은 개성과 열정을 발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전략적 사고로의 전환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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