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불매’ 공감…영세업체 타격 우려도”
입력 : 2019년 08월 09일(금) 18:10
지역유통업체, 관련 행사 중단
식당·편의점 등 매출 하향 곡선
“국민들끼리는 선의 피해 없게”
‘화이트 리스트’ 제외 조치에 따라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더욱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불매운동 과정에서 같은 국민끼리 선의의 피해가 나지 않도록 하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노노재팬 닷컴을 비롯한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관련된 사이트에서도 규모가 작은 프렌차이즈점이나 대리점, 영세 상인 등은 물론 일본풍(風) 제품을 판다는 이유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자는 주장이 많아지고 있다.

광주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물론, 편의점 등은 지난달부터 맥주와 음료, 카레 등 일본 수입 식품에 대한 행사를 전면 중단한 상태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유통업계도 일본 관련 음식료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지 않은데다 대부분 협력사와 관련된 제품들이어서 매장 내에서 제품을 철수하지 않고 세일행사에서 제외하고 있다.

모 백화점 관계자에 따르면 “구체적 매출을 밝힐 수는 없지만,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따라 입점된 화장품과 유명 의류 등을 중심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전남지역 편의점들도 일부 간단한 음료와 저알코올성 술, 맥주 등 일본 관련 제품에 대한 할인 행사를 전면 중단하는 등 시민들의 불매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그렇지만 관련 제품 매출이 급격히 떨어지는 바람에 소규모 영세 업체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고 있지만 내놓고 하소연 할 곳도 마땅치 않아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시 북구 유동에서 프렌차이즈점을 하고 있는 김모(55)씨는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일본 맥주를 찾지 않는 대신 다른 맥주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어서 결국 맥주 매출 전체가 떨어지고 있다”며 “이번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매출 감소 등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북구 용봉동에서 라멘집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43)씨는 “주요 고객이 대학생들과 관련돼 매출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며 “한국 사람으로서 일본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에 공감하고 있지만 선의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노노재팬닷컴 닉네임 ‘거누’는 댓글에서 “불매운동에 찬성하지만 개인사업자인 소상공인들을 생각하면 안타깝네요. 그들도 이렇게 될 줄 알면서 계약한게 아니라 단지 먹고 살기 위해 가게를 운영한건데 계약기간 남은상태에서 어떻게 하실지” 라고 말했다.

또 닉네임 ‘LKH’는 “일본 의료품을 쓰는 병원도 불매운동할 건가요? 일본식재료 쓰는 일식집 사장님들은 무슨 죄 입니까?”라고 말하고 “자국민들 피해없이 일본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은 일본에 안가고 일본에서 돈 안쓰는것입니다.” 라고 주장했다. 도철기자 douls18309@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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