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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모니터-시사프로그램으로서의 역할 충실도
입력 : 2007년 08월 13일(월) 00:00


대상:지역 방송3사 시사프로그램

기간: 6월4일~30일

사회 부조리 적극 추적·고발 미흡

지역 방송3사에서 제작하는 시사프로그램을 대상으로 6월 한 달간 지역성, 공정성, 심층성, 시의성, 시대성 등의 잣대를 가지고 모니터했다.

지역방송 3사 시사프로그램들이 지역의 핫 이슈와 현안을 접근·분석해 지역발전과 올바른 여론 형성에 기여해야 할 시사프로그램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KBS1 '시사터치 오늘'은 지난 5월 개편 이후 시간을 단축해 '재미있는 시사를 지향하는 신개념 시사다큐'를 내걸고 있지만 예전에 비해 시사성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새것 새것 새것'(6월8일)은 각종 가전제품, 휴대전화, 카메라, 컴퓨터 등 매일 쏟아져 나오는 신제품들의 짧은 수명과 옛 것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담았지만 시의성, 지역성과는 다소 거리가 먼 반면, 7월 비정규직 법안 시행을 앞두고 방영된 '비정규직, 길을 잃다'(6월22일)는 광주시청 청소용역 해고 근로자들의 힘겨운 투쟁 상황과 건설 현장의 일용직근로자들의 열악한 근로 조건, 금융업계의 실태를 전달함으로서 다양한 형태로 침해받고 있는 비정규직의 상황을 밀착 취재, 적절한 시점에서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왔다는 평가다.

MBC '시사르포 여기는 지금'은 광주와 목포, 여수MBC 기자들이 만드는 현장 리포트 매거진이다. 성역 없는 비판과 고발, 그리고 우리 이웃의 진솔한 삶을 르포 형식으로 담아낸다는 취지를 표방하고 있지만 이슈를 발굴하기 보다는 자사 뉴스 프로그램에서 광주, 목포, 여수 담당 기자가 취재해 보도한 내용들을 재탕한 아이템들이라서 참신성과 심층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목포시의회 본회에 의결된 해양음악분수 채무 부담 승인안 통과 시점에 맞춰 방송된 '160억짜리 분수 논란'과 지난 6월 열린 국제포럼에 발맞춰 방영된 '우주항공시대 개막'(6월17일)은 시의적절했으나 'FTA 파고 친환경으로 넘는다'는 제목이 차지하는 무게에 못 미치는 알맹이 없는 보도였다.

한편 KBS와 MBC는 마지막 주에 정규방송 대신 시간대를 늘려 특집프로그램을 편성, 방송했다.

KBS는 민선4기 1년 동안 박광태 시장과 박준영 도지사의 공약을 살피고 얼마나 실현되어 가고 있는지를 진단·평가했다. 특히 자체적인 공약자료와 예산계획서 등 공개된 자료에만 머물지 않고 메니페스토 평가 특별위원회에 의뢰해 공약평가를 진행해 객관적인 평가를 진행한 노력이 엿보였다.

MBC는 최근 국회에서 특별법 통과를 두고 지역의 주요이슈로 등장한 F1대회의 준비현황과 경제적 효과를 파헤치는 특집을 전달했다. 전남도의 F1대회 밀어붙이기식 추진과 석연치 않은 사업 진행 의혹을 끊임없이 문제제기해 온 MBC는 호주와 독일, 말레이시아 F1대회 현지를 방문, 대회 찬성과 반대의 목소리를 취재하는 등 다양한 목소리를 전달했다.

특히 전남이 벤치마케팅 모델로 삼고 있는 말레이시아 F1대회의 허와 실을 꼼꼼하게 파헤치는 한편 논란이 되고 있는 타당성 조사 용역보고서와 비공개 계약서 분석 등 심도있는 검증노력을 담아냈다.

이는 전남도의 홍보에 따라 흑자산업으로만 인식되고 있는 F1대회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며 도민들의 알권리를 충족하고 계약의 문제점까지 파헤친 점은 눈길을 끈다.

KBS와 MBC의 특집방송은 주제에 있어서는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민선4기 평가와 지자체 주요현안에 대해 깊이 있게 조명, 적절한 기획이었다는 평가다.

KBC '시사터치 따따부따'는 기존의 시사 고발프로그램과 다른 형태의 제작방법으로 우리 주변의 다양한 이슈를 풍자와 비판을 통해 접근하고 있다.

또한 가끔씩 미담을 다루어 더불어 사는 세상 만들기에 일조하고 있다. 다양한 소재와 접근방식을 통해 10분이라는 시간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깊이 있는 내용 전달로 호응을 얻고 있다.

KBC는 모니터기간 총 15개 아이템 중 아파트 건설사 상대 피해자들의 민원을 6건이나 취재해 광주·전남 지역 아파트 건설과 관련 건설사와 주민들간의 갈등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음을 반증했다.

또한 6월 27일~28일 '에이즈 감염인들 인권은 없다', '에이즈 감염인 세상 밖으로…'를 통해 소외된 에이즈 감염인의 실태를 연이어 조명해 인권문제를 표면화했다는 점에서도 눈에 띈다.

시사 프로그램은 굵직한 이슈는 물론 일상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이해의 충돌과 갈등을 조명하고 옳고 그름을 따져 바람직한 지역사회 조성을 위한 해결방안과 창조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지역 시사프로그램들이 사회의 부조리하고 비합리적인 문제를 '사회 의제'로 설정해 보다 적극적으로 추적·고발하기를 기대한다.(8월 주간모니터는 지역방송의 시사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합니다.)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모니터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