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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모니터 -"성공체전" 일색인 전국체전 결산
입력 : 2007년 10월 22일(월) 00:00


티끌 한점 없는 완벽 체전?

대상 : 광주매일신문 광주일보 남도일보 무등일보 전남일보

기간 : 10월8일~10월17일

지난 8일부터 시작된 88회 전국체전이 14일 막을 내렸다. 광주시는 문화체전의 기치아래 지역의 다양한 축제와 함께 전국체전을 개최했다.

지역신문은 전국체전이 진행되는 과정을 연일 충실하게 전달했고 스포츠 면을 중심으로 그날 그날의 경기 결과를 비중있게 다루었다. 또한 화제의 선수나 선수단, 경기과정의 에피소드를 전달하는 내용들과 전국체전 기간 개최된 행사와 축제에 대해서도 공통적으로 전달했다.

◆앞다퉈 '광주시 추켜세우기'

광주시가 '문화체전 시민체전'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추진한 것을 두고 신문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넘어 칭송에 가까운 보도들을 쏟아놓기도 했는데 이 중 광주매일과 무등일보가 가장 두드러졌다.

하지만 전국체전 준비과정에서 벌어진 개막식 안전사고와 숙박업소, 음식업소의 바가지 상혼, 소프트볼 경기장 폭력사태 등 각종 문제점들도 나타났지만, 지역신문들은 '성공 축전' 기사와는 달리 소극적으로 다뤘다.

특히 KBS광주나 광주MBC 뉴스에서 비중있게 다루었던 개막식 당일 사고와 주최 측의 안전 관리 소홀 지적은 이 지역신문에서는 거의 보도되지 않았다.

칭찬 일색의 보도에만 열을 올리기 보다는, 앞으로 제 2, 제 3의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문제점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을 아끼지 않는 것도 언론의 중요한 역할이다.

대회 운영상의 문제점을 지적한 기사는 많았다.

광주매일은 10일 7면 머릿기사 '태권도 전자호구 실험장?'에서 올해 전국체전에서 새로 도입한 태권도 전자호구에 대한 부적응 반응을 담았으며, 전남일보 8일자 6면 머릿기사 '비에 젖은 광주체전 시민들이 우산 되자'와 9일 7면 머릿기사 '비 맞은 체전 우와좌왕'에서 체전을 진행하면서 벌어진 시민의식이나 경기운영상 빚어진 차질을 지적했다.

이와함께 전남일보는 16일자 전국체전 결산 (중) '거품 3위…광주체육 장기 계획을'에서 타 지역 선수영입으로 인해 경기 실적의 문제도 지적했지만 이번 체전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체전의 반복된 문제로 적극적인 비판이 없어 아쉽다.

◆경제 효과 부각도 너무 지나쳐

전국체전이 끝나고 신문들은 전국체전 결산 보도에서 체전 생산효과를 부각해 전달했다.

광주매일 12일자 '전국체전 디자인비엔날레 충장로축제 동시 진행 광주 3대 이벤트 모처럼 반짝 경기'를 1면 머릿기사로 뽑고 이번 전국체전의 생산유발 효과를 2천254억원으로 전망했다.

광주일보는 15일자 8면 머릿기사 '외지인 9만명 1人 30만원 이상 지출'에서 체전의 경제적 유발효과와 시너지 효과에 대한 내용을 전달했다.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해서는 시의 추정치를 전달하며 긍정적 효과를 강조했지만 시너지 효과나 축제운영 유관기관의 협조에서 발생한 문제점에 대한 지적을 덧붙였다.

대부분의 신문들은 결산보도 중 경기 순위와 관련된 경기 결과 보도에 많은 비중을 두었다.

전남일보는 15일 스포츠면 체전 결산 (상) '광주 저력 국내외에 각인'에서 체전에의 아쉬운 점을 한 문장으로 간략하게 전달했을 뿐 대부분 성공체전이라는 긍정적 평가를 전달했으며, 16일자 체전 결산 (중) '거품 3위…광주체육 장기 계획을'에서 광주선수단의 결과를, 17일 체전 결산 14면 (하) '전남 체육 뒷걸음질…내년 준비 총력' 등 전남선수단의 경기결과를 전달했다.

무등일보 16일 체전 결산 (중) '광주체육 도약 발판 마련', 17일 체전 결산 (하) '추락한 전남체육 예견된 부진'도 같은 맥락의 기사다.

◆경기 외 기사도 다소 형식적

광주일보는 11일자 1면 사이드 '체전참가 87% 광주 음식 최고'에서 전국체전에 출전한 타지역 선수단 총감독과 단장 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내용을 전달했다. 설문 내용은 음식 맛에 대해, 경기장 시설 만족도, 시민들의 친절 공중도덕 대회운영 등 국제도시 가능성에 관한 사항을 조사해 전달했다.

또한 15일자 스포츠면 '좋은 시설 & 친절한 시민 덕에 최상의 경기 펼칠 수 있었다'에서 전국체전에 대한 타지역 체육회 사무처장의 평가도 전달했다.

전국체전에 대한 평가를 시 관계자에 의존하지 않고 능동적인 평가를 하려는 시도는 엿보이지만 설문내용과 정리가 간략하고 종합적인 부분에 대한 평가라고 하기엔 다소 형식적인 보도였다.

전남일보 10일자 1면 머릿기사 '전국체전 참가 외지인에게 광주 이미지 물었더니 5·18… 음식… 문화예술'에서는 외지인들의 호평을 적극적으로 전달해 성공체전이 강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