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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간 민언련 모니터-U대회 토론회 후 기고글 분석(7월7일-7월16일)
입력 : 2008년 07월 28일(월) 00:00


대상: 광주드림, 광주매일신문, 광주일보, 남도일보, 무등일보, 전남매일, 전남일보

기간: 2008년 7월7일~7월16일

U대회 재도전 여론몰이 정당화 주력

광주시의 U대회 유치 실패 직후 광주일보가 6월5일 톱기사 '광주·전남 여론 주도층 10명 중 6명-U대회 재도전 하라'를 보도하는 등 재도전 여론몰이 보도가 진행되다가 한동안 U대회에 대한 언급이 잠잠하다 싶었는데 지난 7월9일 시민단체협의회가 주최한 '광주시 하계 U대회 유치활동 평가와 전망' 토론회를 전후로 U대회 재도전 논란 보도가 쏟아졌다.

토론회에 앞서 광주매일신문과 남도일보, 전남일보는 이 토론회가 U대회 재도전 시민여론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담아 전달했다.

◆토론회 결과 보도

7월9일 토론회에서 대부분 토론자들은 광주시의 U대회 졸속 추진을 비판하고 U대회 예산공개, 실패에 대한 자기반성이 선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지역신문들은 7월10일자 토론회 결과 보도를 통해 대부분 'U대회 재도전 찬반 팽팽'이라는 제목으로 토론회 중계보도를 일제히 실었다.

하지만 오피니언 면에서는 지역신문들이 U대회에 관련해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사설에서는 신문사마다 논조의 차이는 있지만 독자기고란에는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재도전 찬성 입장의 기고글을 실었다.

사설에서 광주매일신문과 남도일보, 광주일보는 재도전 찬성론을, 무등일보와 전남매일은 신중론을 펴면서도 U대회 재도전 명분 입장에 기우는 보도태도를 보였다.

광주매일신문 7월11일 사설 'U대회 재도전, 시민공감대가 우선이다'에서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유치되면 단순히 경제적 효과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때문에 큰 틀거리에선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광주의 발전을 위해 U대회 유치는 시급하나 시민 공감대 속에서 진행됐을 때 유치하는데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재도전을 기정사실화하는 듯한 논조를 보였다.

남도일보는 7월11일 사설 '하계U 재도전, 해볼만 하잖나'에서 이날 토론회에서 유치활동평가와 향후 전망에 대해 논의해야함에도 평가에만 목소리를 높였고 "지극히 태클 거는 수준에 지나지 않아 아쉬움도 컸다"고 밝혔다.

광주일보 7월11일 사설 'U대회 유치 재도전 여론 수렴 서둘러라'를 통해 U대회 토론회를 2~3차례 더 개최해 여론을 결집해 재도전 여부를 서두르자는 주장을 펼쳤다.

무등일보는 7월11일 사설 'U대회 유치 재도전 신중하게 결정해야'에서 "광주시가 하계 U대회 유치에 재도전을 고려한다면 가장 먼저 왜 광주가 아니면 안되는지에 대한 명분을 제시하고 시민들의 동의를 이끌어내야한다"며 "재도전을 반대하지 않지만 재도전을 선언하려면 진정한 시민의 뜻을 헤아려 정교한 검토와 전망을 내놓아야한다. 냉정한 유치 가능성 분석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라고 밝혔다.

전남매일도 11일 사설 '광주U대회 재도전 꼼꼼히 따져야'에서 토론회 결과 "치밀한 전술이나 전략을 마련하지 못하고 정부 지원을 적극적으로 이끌어 내지 못한 점도 되새겨 봐야 할 것"이라며 대구경실련 관계자의 '유치활동 과정에서 내세운 경제적 기대효과는 추상적이고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언급한 점을 광주시가 뼈아프게 새겨 들어야한다"고 지적했다.

전남매일의 이러한 시각은 7월15일 바르게살기운동광주시협의회 박형호 사무처장의 기고글 '광주 도전 계속 돼야한다'에서도 확인됐다.

"우리도 이제 줄탁동시의 정신으로 실패의 요인을 꼼꼼히 분석하고 충분한 준비를 시작해야 하며, 모든 여건이 성숙되었을때 행정과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지지한다면 우리는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

독자 기고를 통한 재도전 정당화는 다른 신문들에서도 일제히 드러났다.

전남일보가 총 4건의 기고문을 연일 실어 그 정도가 가장 심했다.

특히 전남일보 7월10일 'U대회 토론회를 보고-광주의 열정·젊음 지구촌에 알리고파'는 "FISU총회가 열리는 현장에서 보았을 때, 러시아의 국가적 개입과 동정표가 아니었다면 모든 면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보여 광주가 선전했는데, 한 번 실패했다고 모든 걸 포기한다면 너무나 아쉬움이 크다"며 재도전을 주장하는 한 대학생지원단의 토론회 참가기를 실었다. 이 글을 U대회 토론회 결과 보도 'U대회 시민합의 중요' 옆에 배치해 재도전 여론을 의도적으로 부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