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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립싱크 금지법' 가요계 해결책 될까?
입력시간 : 2011. 06.21. 00:00


최근 국회에 발의된 '립싱크 금지법'을 놓고 찬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MBC에서 방영하고 있는 '나는 가수다'가 완벽한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며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립싱크 금지법 논란

'사전 동의 받지 않으면 사기' 이명수 의원 대표발의

'과잉 규제다' 음악시장 활성화 위해 반대 의견 분분

지난달 13일, 상업공연에서 립싱크나 핸드싱크를 하면 안 된다는 ‘립싱크 금지법’ 내용을 담은 공연법을 자유선진당 이명수의원(대표발의)외 10명 의원이 국회에 발의했다.

법에 따르면 관객에게서 돈을 받는 상업 공연에서 미리 알리지 않고 립싱크나 핸드싱크를 하면 사기죄가 성립되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상의 벌금을 내야 한다. 그러나 "대중의 판단에 맡겨야 할 일을 지나치게 규제한다. 현실을 무시한 발상"이라는 비판이 있다. 이 의원은 "법은 규제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공연을 보는 소비자의 문화적 향유권을 고려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내놓은 법"이라고 주장했다.



■ 입만 벙긋거리는 가수들

립싱크는 1990년 대 이후 본격적으로 문제가 됐다. 아이돌 그룹이 한국 가요계의 대세가 되면서 등장한 현상이다. 상당수 아이돌 그룹은 노래 실력보다는 외모와 춤을 강조했고, 부족한 가창력을 미리 녹음한 음악을 틀어놓고 입만 벙긋거리며 메웠다. 그러나 립싱크 가수들이 대세가 되면서 진짜 노래 실력이 있는 가수는 뒷전으로 밀려났다. 가요팬도 성인에서 10대로 바뀌었다. 이런 와중에 노래는 다른 가수에게 시켜놓고도 자기 이름으로 음반을 내는 사건까지 벌어졌다.

2001년 힙합그룹 ‘씨클로’의 음반에 실린 ‘체인지’를 부르며 가수활동을 시작했던 가수는 녹음에 실제로 참여하지 않은 채 립싱크만 했다. 비슷한 시기에 여성 3인조 ‘걸프렌드’가 무명 가수의 목소리로 대신 녹음한 뒤 가수활동을 한 것이 드러나기도 했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마돈나도 립싱크 논란에 휘말린 적이 있다. 지난 2007년 9월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컴백 무대를 립싱크로 꾸며 많은 비판을 받았다. 립싱크 논쟁은 1990년대 아이돌 그룹이 줄줄이 등장하면서 본격화했다. 외모와 춤을 내세우며 노래는 립싱크로 때우는 아이돌 가수들이 비난받자 KBS ‘가요톱10’은 1997년 방송 화면에 립싱크 여부를 표시하기도 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립싱크를 안 한다’는 점을 내세우는 가수들도 등장했다. 4인조 ‘빅마마’는 2003년 데뷔하면서 늘씬한 여성들이 무대에서 노래하는데 실제로 노래하는 사람은 무대 뒤의 빅마마 멤버들이라는 줄거리의 뮤직비디오로 화제를 모았다. ‘멤버 모두 라이브가 가능하다’고 광고하는 아이돌 그룹도 생겨났다.

다른 사람의 노래를 제 노래처럼 립싱크하는 것이 문제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실제로 1988년 데뷔한 미국 듀오 ‘밀리 바닐리’는 다른 사람의 노래를 립싱크한 것으로 드러나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1994년 한국에서도 그룹 ‘마로니에’의 인기곡 ‘칵테일 사랑’이 이전 멤버가 부른 노래에 여성 멤버가 립싱크를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파문을 일으켰다.



■ 립싱크 금지법 발의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은 “돈을 내고 가는 상업공연에서 사전 고지없이 립싱크를 한다는 것은 관객에 대한 기만행위고 사실상 사기다”라고 주장, 립싱크 금지를 위한 공연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이 법안에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립싱크를 하게 될 경우, 관객에게 사전에 미리 알려 양해를 구해야 하고 이를 어길시 1년 이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규정이 포함돼 있다.

"관중들은 실제 노래나 연주를 듣기 위해 온다. 관중들에게 정교한 립싱크나 핸드싱크로 속이는 공연을 하는 가수들 때문에 공연에 대한 불신과 음악산업 발전이 저해된다"는 것이 법안 발의 이유다.

최근 공연에서 실제로 노래하거나 연주하기 보다는 관중을 속여 미리 녹음된 노래(립싱크) 또는 연주(핸드싱크) 등으로 공연하는 경우가 증가함에 따라 공연에 대한 불신과 음악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부득이하게 립싱크 또는 핸드싱크를 할 수 밖에 없는 경우에도 사전에 그 사실을 관중에게 알리도록 하는 것이 관중의 알권리 보호하고 공연자의 실연능력의 향상에도 바람직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상업공연에서 립싱크 또는 핸드싱크를 통해 관중을 속이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건전한 공연문화를 양성하고 공연자의 실연능력의 향상을 도모하려는 것이다.

외국에서는 립싱크를 처벌하는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은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축가를 부른 소녀가 다른 아이의 노래를 립싱크했다는 비난에 결국 립싱크 금지법을 유일하게 제정한 나라다. 그러나 중국 외 음악시장이 크게 활성화된 미국이나 일본은 대체적으로 립싱크에 대해서는 관대한 편이다.



■ 립싱크 금지법 논쟁

올해 초 뮤지컬 ‘미션’은 립싱크 때문에 국내 처음으로 리콜 공연 사태까지 갔다. 오케스트라도 전혀 없었고 미리 녹음된 반주에 맞춰 공연이 진행된 데다 앙상블은 립싱크를 해 빈축을 산 것이다. 2009년말 미국 가수 머라이어 캐리는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에 참석해 모든 노래와 밴드 모두 립싱크 처리, 한국 관객들을 실망시켰다.

법안을 발의한 이 의원 측은 “관객은 라이브 연주를 기대하며 공연장을 찾는다. 립싱크를 하는 것은 사기 행위다”고 주장했다. 또 “과거 가요프로그램은 발라드, 댄스, 트로트, 락 등 다양한 장르의 가요를 들을 수 있었지만 최근 가요프로그램에서는 댄스그룹 중심의 아이돌 가수들 밖에 볼 수 없다”고 현재의 가요계의 편식적인 실태를 집중 질타했다.

이번 발의된 법안에 찬성하는 쪽은 “녹음된 음원과 다른 음악을 들려주는 게 라이브의 묘미인데 가수가 입만 벙긋거린다면 가수가 아니라 연기자”라고 말한다.

가요계 관계자는 “이런 법안이 발의됐다는 것 자체가 비주얼화에 집중했던 가수와 기획사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앞으로 가수의 비주얼 적인 부분보다 실력에 더 중점적으로 초점이 맞춰져 가요계에 비약적인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법안에 반대하는 쪽은 자기 노래를 립싱크하는 것을 문제 삼는 것은 과잉 규제라는 반론을 제기한다. 라이브만을 강조하는 것은 오히려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즐기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 유명 가수는 “라이브 환경이 되지 않는 방송에선 립싱크만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가요계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가수의 음악성을 가창력이 아니라 앨범 전체의 사운드로 판단한다. 립싱크 논란이 다시 일어나는 것은 한국 사람들이 여전히 가수를 노래하는 기술자로 여긴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돈을 지불하는 공연에서 립싱크 공연을 하는 것은 문제가 된다”면서 “그러나 여러가지 환경적 여건이나 상황이 고려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무조건적인 금지는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창력으로만 승부하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노래도 장르가 있는데 가창력으로만 하라고 강요하는 자체가 아이러니 발상이다. 퍼포먼스나 비주얼 적인 부분 역시 중요한 부분이기에 단순히 립싱크를 문제삼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작성=봉병탁 서강고 수석교사



<학생글>

가창력 논란 분쟁의 해결점

빛고을고 1년 강명희


언제부턴지 한국 가요계에는 비주얼로 화제가 되고, 예능감으로 스타덤에 오르는 이름뿐인 가수들이 판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들 중 대부분은 가수이면서도 무대에서 노래하는 부분이 매우 적거나, 심지어 아예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실력이 입증된 것이 아닌 가수의 무대는 네티즌들의 MR제거로 가창력 논란이 이는 굴욕을 안게 된다.

그래서 발의된 립싱크 금지 법안. 립싱크는 가수들의 몸 상태를 맞춰주거나 멋진 퍼포먼스를 도와주는 고마운 기술이지만 과하면 눈살을 찌푸려지게 하기 마련이다.

요즘 가수들의 무대를 보면 멤버 전체가 립싱크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두 번도 아니고 그 노래로 활동하는 기간의 절반 이상을 립싱크로 때우는 가수들도 더러 있다. 실력이 없어도 비주얼이 뛰어나다면, 오토튠으로 무장한 후크송이 중독성으로 인기만 있다면 그 노래가 1위하는 것은 쉬운 일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대중들은 가수들이 입만 뻥긋거리는 것을 결코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지만은 않는다.

이제는 가수들의 가창력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립싱크. 립싱크를 어느 정도 규제하는 이 법안이 발의된 것이 가창력 논란 분쟁을 어느 정도 해결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MR 제거의 굴욕을 안지 않기 위해 가수들은 실력에 더 치중할 것이고, 그렇다면 립싱크와 기계음으로 얼룩졌던 우리 가요계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생각나무>

1. 립싱크 금지법에 대한 찬성과 반대중 하나를 선택해 자기의 주장 글을 써보세요.

2. 립싱크 금지법에 반대하는 쪽에서 "립싱크는 법이 아니라 도덕적 차원에서 해결해야 하는 게 맞다. 무조건 막는 건 시대 뒤떨어진 처사다"는 주장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적어보세요.

3. 국내외에서 립싱크 관련한 기사를 찾아 스크랩하여 사례별로 정리해보세요.

4. 자유선진당 이명수의원이 대표 발의한 립싱크 금지법을 발의하게 된 배경과 법안 세부 내용을 정리해보세요.

5. 립싱크 문제 개선방안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적어보세요.

6. 아이돌 가수들은 가창력, 외모, 춤 실력 등이 모두 잘 어우러져 새로운 음악 세계를 보여준다. "가창력이 가장 중요하며 춤이나 외모, 퍼포먼스 등 다른 요소는 중요치 않다는 생각은 잘못 됐다"라는 주장에 가수는 가창력을 중시해야하는지 다른 요소도 함께 보아야하는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써보세요.

7. 립싱크 금지법은 중국에 있다. 립싱크 문제에 대해 외국에서 사례를 조사해 정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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