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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_실험 동물
입력 : 2011년 10월 11일(화) 00:00


교육·시험·연구 등 과학적 목적이라는 미명하에 희생당하고 있는 척추동물들을 위해 보다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대안마련이 시급하다. 무등일보DB
철저한 조사로 중복실험 막아야

전 세계 매년 5~6억만 마리 척추동물 실험 대상

한국 동물대체시험법 센터 설립 공동연구 추진

식품의약품안전청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의약품, 화장품 제조 과정에서 원숭이, 개, 돼지 등 실험동물이 151만 마리가 사용된 것으로 집계되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에서 이뤄진 동물실험 횟수는 370만건으로 전년보다 10만5천건 늘었다고 보도했다. 식약청은 윤리적인 문제로 동물실험을 줄이자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면서 식품·의약품 등의 안전성 연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동물실험 대신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한 독성평가를 추진 중이라고 한다.



■ 실험 동물의 활용

동물실험은 교육·시험·연구 및 생물학적 제제의 생산 등 과학적 목적을 위해 실험동물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실험 또는 그 과학적 절차를 말한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5~6억만 마리의 척추동물들이 실험 동물로 쓰이고 있다고 추정된다.

대부분의 실험 동물들은 실험이 끝난 뒤 안락사 당한다. 실험은 대학, 병원, 농장 뿐만 아니라 제약 회사, 화장품 회사, 식품 회사 등 많은 곳에서 동물 실험은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동물실험은 유전적 특징, 성장 과정, 행동 양식을 관찰하는 순수 조사뿐 아니라 이종이식, 약물 반응 검사, 독극물 반응 검사 등에 이용된다.

약품, 화장품 등 온갖 화학제품의 실험으로 쓰이는 실험용 동물의 수는 우리나라는 지난해에는 쥐와 기니피그 등이 144만마리, 개 2천739마리, 돼지 2천574마리, 원숭이 1천473마리가 실험에 사용되었다. 화장품 회사들은 신제품을 개발한다는 명목으로 토끼눈에 3천번이나 마스카라를 바르기도 한다.

서울대 연건캠퍼스와 병원이 합동으로 연 실험동물 위령제에서 “감정과 감각이 있는 생명체로서 실험에 희생이 된 실험동물을 위로하는 이 엄숙한 자리에서 모든 실험자와 함께 이들의 값비싼 죽음을 슬퍼하며, 이 세상에서 고귀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한 실험동물의 영면을 비옵니다”라고 추모문을 읽었다.

서울대 연건캠퍼스에서는 2008년 2만1천9마리, 2009년 1만8천294마리, 2010년 1만6천788마리의 동물이 실험에 사용됐다. 쥐·돼지·토끼·개·염소·개구리·원숭이 등 다양한 종류의 동물들을 활용하고 그 중에서 쥐를 포함한 설치류가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



■ EU, 동물실험 금지법

동물실험 금지 및 대체 방안에 대해 가장 적극적인 곳은 유럽연합(EU)이다. 지난 9월 EU 의회는 침팬지, 오랑우탄 등 유인원의 동물실험을 제한하는 보호법을 발표했다. 무조건 실험금지는 아니지만 인간에게 치명적인 질병 치료에 대한 연구 중 다른 대체 방안이 없을 경우에만 엄격한 제한 하에서 유인원 실험이 허용될 전망이다. 2009년에 EU는 동물실험을 한 화장품의 판매금지도 의결한 바 있으며 유럽동물대체시험법검증센터(ECVAM)를 이미 1991년 설립했다.

EU 화장품법은 지난 2004년부터 화장품 완제품과 관련한 EU 내 동물실험을 금지해 왔다. 2009년부터는 화장품 함유원료와 관련한 동물실험까지 금지대상을 확대하였다. 또 2009년 3월 이후부터는 실험장소와 무관하게 동물실험을 거친 원료가 함유된 화장품의 EU 내 판매를 금지했다. 하지만 판매금지 데드라인으로 설정한 2013년 3월까지 모든 대체 연구방법의 개발이 마무리 지어질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날 공개된 보고서는 유럽 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대체 연구방법을 찾기 위한 집중적인 노력이 지속적으로 기울여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다만 2013년 데드라인까지 대체 연구방법을 찾기 위해 아직 남아 있는 모든 과제들이 완료될 수 있으리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인정했다.

EU 집행위는 예정대로 오는 2013년에 대안없이 동물실험 금지가 시행에 들어갈 경우 미칠 영향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에 있으며, 영향평가 결과에 따라 다음 단계에 취할 조치들이 결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종결론은 올해 말까지 내놓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EU 집행위측이 밝힌 일정이다.

EU 집행위원회가 지난달 13일 공개한 후 유럽의회와 유럽이사회에 제출한 화장품 동물실험 대체 연구방법 연례 보고서에서 “대안이 미흡하더라도 당초 제시된 데드라인이 연기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밝힌바있다. 다른 선진국도 유사한 절차를 밟고 있는 추세다. 미국도 2001년 ICCVAM이라는 유사한 기관이 세워진 뒤 동물실험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기본적인 실험을 할 것을 권장하고 있고 일본도 2004년 JACVAM을 설립했다.



■ 동물실험 대체 방안

동물실험 가급적 적은 수의 동물을 사용하여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과 실험동물보다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하거나, 배양세포를 이용한 실험, 하등생물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실험동물을 사용하는 경우 동물에게 가해지는 통증이나 스트레스를 줄이고 동물 복지를 향상시키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예비실험을 하거나 유사실험 결과 등을 활용하여 목적달성을 기대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동물을 사용하도록 계획해야한다. 또한 동물 사용에 관한 정보와 기술을 습득하여 취급부주의에 따른 불필요한 희생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며 철저한 문헌조사를 통하여 중복실험이 없도록 해야 한다.

동물실험의 대체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식품·의약품 등의 안전성 연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동물실험 대신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한 독성평가를 할 수 있는 ‘첨단독성예측평가기술’을 개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첨단독성예측평가기술’이란 분자생물학적 기법을 활용해 독성이 세포 또는 조직 내에서 일어나는 생명반응을 컴퓨터에서 재구성해 독성결과를 예측·평가하는 기술이다.

첨단 독성예측 평가기술이란 독성이 세포나 조직 내에서 일으키는 생명 반응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재구성해 특정 물질의 독성을 예측하고 평가하는 기술이다.

식약청은 지난해 ‘녹색성장기반 첨단독성평가기술개발 사업단’을 출범시키고 관련 연구를 진행해왔다. 현재 독성물질에 의해 특이하게 변화하는 유전자와 단백질을 찾아내고, 세포의 변형과 사멸 기전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컴퓨터에 ‘가상 세포’를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기술이 발전되면 연간 150만 마리에 달하던 동물 희생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실험에 투입되는 돈과 시간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식약청은 기대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지금까지의 실험동물들을 사용해서 얻은 많은 데이터들을 메타분석 등을 통해 신뢰성있는 데이터를 수집한 후, 컴퓨터상 모델을 만들고 기존 틀의 입력을 통해 가상세포 모델을 하나 만들게 된다. 이후 독성 검증이 필요한 새로운 물질 등을 이 프로그램 안에 넣어 수치의 증·감 등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식약청은 ‘한국동물대체시험법검증센터’을 설치했으나, 백일해 백신 등 6건밖에 실적을 거두지 못했다.



■ 동물실험을 위한 체제 정비

식약청에 따르면 ‘실험동물에 관한 법률’은 동물실험에 대한 윤리성과 신뢰성을 높여 생명과학 발전과 국민보건 향상을 기하고자 제정된 법률이다.

동물실험시설의 관리자, 실험동물공급자, 동물실험수행자의 경우 반드시 ‘실험동물 사용, 관리 등에 관한 교육’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주요내용은 실험동물과 동물실험 제도, 동물실험시설 등의 운영관리, 실험동물운영위원회, 실험동물의 품질관리 방안, 실험동물의 복지와 동물실험의 윤리에 관한 내용으로 좀 더 윤리적이고 도덕적으로 동물실험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실험자들에게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실험동물의 보호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11월 한국 동물대체시험법검증센터를 설립하고 미국·일본 등과 새로운 동물대체시험법 개발을 위한 국제공동검증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안에 세계 5번째로 미국, 일본, 캐나다, EU 등과 함께 동물대체시험법 검증 및 협력연구를 위한 ‘동물대체시험법 국제협력협정’에 가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물대체시험법이란 안전성 평가에 사용되는 동물을 세포나 하등동물로 대체해 평가하는 최첨단 시험법이다. 화장품 안전성평가 연구뿐 아니라 B형 간염백신 등 생물의약품 검정에도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다.

이 밖에도 경제협력개발기구 시험 가이드라인으로 동물 대신 인간배양세포를 이용한 피부자극대체시험법, 토끼 대신에 도축장에서 벼려지는 소각막을 이용한 안자극 대체시험법 등 동물을 대체하거나 동물 수를 줄인 시험법을 활용하고 있다. 서강고등학교 수석교사 봉병탁



<학생글>

인간을 위한 동물 - 동물실험

서강고 1학년 2반 홍소희

약물 탐색 및 생성→독성 검사→ 동물실험→ 임상검사→ 신약완성단계와 같이 우리들은 신약과 신 치료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하기 전에 동물실험을 시행해 왔다.

이 실험에는 쥐, 돼지, 토끼, 개, 염소, 개구리, 원숭이 등 다양한 종류의 동물들을 사용해오고 있으며 향후엔 더욱 더 많은 개체의 동물들이 사용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대하여 동물 실험 찬·반론자들 사이에서는 첨예한 대립 양상을 띄고 있으며, 인터넷, 신문 등의 대중매체에서도 빈번히 거론되고 있다.

인간은 동물실험을 통해 개발된 신약을 통해 소아마비, 풍진, 홍역, 결핵 등 치명적 질병들에 대한 예방 백신을 개발할 수 있었으며, 오늘날에는 암이나 심장병, 백혈병 등을 치료하는 약까지도 개발 가능하다고 예상하고 있다.

이렇듯 동물들은 보다 건강한 삶을 위한 생명과학과 의학 연구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다.

그러나 동물실험에 대해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흔히 우리들은 동물실험 하면 의료용 실험을 연상한다. 그러나 실상은 다르다. 매 년 5~6억만 마리의 실험동물이 쓰이지만 의료용 동물실험은 전체 실험의 3분의 1도 못 미친다. 대부분 불필요하고 과도한 실험으로 동물들이 죽어가고 있다. 심지어 화장품을 만드는 데에도 동물실험을 거친 원료가 함유되고 있으니 더 이상 인간의 생명을 위해 동물의 희생은 불가피하다는 변명은 통하지 않게 된 셈이다.

이에 따라 동물실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동물해방전선등 국제동물보호단체의 반대 입장이 거세지자 EU 집행위원회에서는 동물실험을 거친 화장품 판매를 전면 금지시키고, 우리나라 서울대학교 교수들이 실험에 희생된 동물 위령제를 여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동물실험 자체에 대한 정부의 직접적인 제재도 가해지고 있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까지 우리들은 현대 의학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을 통해 다양한 혜택을 누리며 살아왔다. 그러나 인간의 생명존중이라는 사상을 명분으로 동물들에게 하고 있는 잔인한 행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동물실험에 대해 윤리적인 입장에 서서 객관적으로 판단해 보고, 보다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대안을 마련하여 강경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생각나무>

1. 현재 동물 실험이 이용되는 분야와 활용되는 동물을 정리해 보세요.

2. 최근 들어 동물실험이 점차 불필요하며 다른 대체방안들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동물 실험을 줄일 수 있는 방안들이 보도된 신문기사를 스크랩하여 정리해보세요.

3. 사람들은 동물 실험을 통해 생산된 의약품을 사용하고 있다. 인간과 동물이 더불어 잘 사는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자신의 생각을 적어보세요.

4. 동물 실험으로 희생되는 동물은 한 해 5~6억만 마리로 추정되고 있다. 인간들을 위해 실험 대상이 된 동물들에게 보내는 추도문을 써보세요.

5. 동물은 인간으로부터 보호 받아야한다. 동물을 보호하기 위한‘동물 권리 선언문’을 작성해 보시고, 새로운 동물보호법이 필요하다면 어떤 내용이 담겨야 할지 자신의 생각을 적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