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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하늘 오색 단풍·가을바람 타는 하얀 억새 '떠나자'
입력 : 2016년 10월 14일(금) 00:00


장흥 청관산 억새
명불허전 애기단풍에 옷깃사이 스미는 국화향

서편제에 들썩인 어깨 따뜻한 차로 달래 주고

새소리 시샘하는 숲 속 음악회 보니 남도 축제

가을이다. 억새, 울긋불긋 단풍, 향기로운 국향으로 남도가 물든다.

파랗고 높은 하늘, 서늘한 바람, 어디론가 자꾸만 떠나고만 싶어진다. 이런 마음을 아는지 곳곳에서 축제가 한창이다. 10월에는 남도 구석구석을 돌며 가을정취를 만끽해보는 건 어떨까?



◆천년고찰 백양사 단풍

오색단풍 가득한 백암산과 천년고찰 백양사 일원에서 제20회 장성백양단풍축제가 28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된다.

백암산은 내장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으며 해발 741.2m의 상왕봉을 최고봉으로 내장산, 입안산 줄기와 맞닿아 있다. 백암산에서 뻗어내린 해발 630m의 백학봉에서는 백양사와 백양사 일대 계곡의 단풍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백양사 단풍은 다른지역보다 잎이 작고 색깔이 고운 당단풍(애기단풍)이 일품이다.

노령의 정기를 담은 백암산의 기암괴석과 천연기념물인 비지나무 숲속의 천년고찰 백양사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오색단풍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이에 앞서 14일부터 30일까지 장성 황룡강변 일원에서는 장성가을 노란꽃잔치도 열린다.

황룡강변의 노란 꽃물결 속에 황룡의 기운과 꿈을 찾아가는 축제다. 옐로우시티(Yellow City)장성에서 아름다운 가을날의 추억을 마음속에 가득 채울 수 있다.

야생화전, 축하공연, 백일장, 시화전, 사진전, 판소리 등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



◆피아골 늦가을 정취 가득

오는 21일부터 11월6일까지 함평엑스포공원에서는 2016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열린다.

‘국화향기가 들려주는 가을이야기’를 주제로 100만본에 달하는 갖가지 국화를 만나볼 수 있다.

풍요로운 늦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경관연출과 광화문, 세종대왕, 마법의성 등 대형 국화 기획작품과 다양한 국화분재 작품이 전시돼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행사장에는 친환경농특산물이 전시 판매되고 있으며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매이션 국화작품 전시, 전통민속놀이 체험, 식용국화따기 체험 등 늦가을 축제 분위기에 어울리는 통기타공연과 다양한 체험거리와 즐길거리를 만끽할 수 있다.시 공모 및 낭송회, 군립미술관 특별기획 ‘추사 김정희’전, 전국 명품 한우와 단호박 요리경연대회, 슈퍼호박선발대회, 추억의 DJ박스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피아골 삼홍…오색단층 여행

지리산 피아골에서도 단풍축제가 열린다. 29일부터 30일까지 ‘삼홍(三紅)과 함께하는 오색단충 여행’이라는 주제로 단풍공원 및 피아골 일원에서 진행된다. 행사 기간중 연곡사 문화재 관람료가 면제된다.

단풍 제례를 비롯해 숲속 음악회, 사진 전시회, 단풍압화 만들기, 전통 떡 만들기, 사생대회, 등산대회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린다.

먹을거리 장터와 주막, 찻집, 친환경농산물 장터도 운영된다.



◆천관산 억새 물결 장관

억새는 가을이 여물어 가는 9월 중순께 피기 시작해 10월 중순에 장관을 이룬다. 햇살 강도와 방향에 따라 하얀색이나 잿빛을 띤다. 가장 보기 좋은 흰색은 태양과 억새가 45도 이하를 이루며 역광을 받을 때다.

따라서 오전 9시 이전이나 오후 5시 이후에 태양을 안고 바라보아야 그 모습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단풍만큼 화려하지 않지만 소박한 빛깔로 산야를 하얗게 뒤덮은 천관산 억새는 깊어가는 가을 산을 ‘가을의 심연’으로 이끈다.

청동빛의 가을 하늘, 소슬바람에 일렁이는 억새 물결을 헤치며 걷는 가을 산행은 또 다른 운치를 느끼게 한다. 전국 어디서나 억새의 아름다운 자태를 볼 수 있지만 다도해의 풍광과 기암괴석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장흥 천관산이 최고로 손꼽힌다. 오는 9일 천관산 정상 연대봉과 산상 억새능선 일대에서 억새제가 열린다.

연대봉 쪽에서 넘어온 다도해의 가을바람에 억새들이 고개를 숙였다 일으켰다 하며 군무를 춘다. 파도처럼 출렁이는 황금물결을 만나러 천관산으로 떠나자.



◆우리 소리 보성 서편제

보성은 서편제의 비조 강산 박유전 선생과 보성소리를 창제한 송계 정응민 선생의 빛나는 업적에 힘입어 한국을 대표하는 판소리 성지다.

보성군은 유네스코세계무형유산인 판소리를 바탕으로 서편제보성소리축제를 매년 개최해 왔다. 판소리 성지로써의 위상을 확립하고 정통 판소리문화의 계승과 대중화에 기여해 왔다.

올해도 세계무형문화유산이자 인류구전문학의 걸작인 판소리의 명맥을 계승하기 위해 제18회 서편제보성소리축제를 14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개최한다.

다향체육관, 서편제소리전수관, 보성군문화예술회관에서 전국판소리경연대회, 전국고수경연대회, 천하제일명창 무대(인간문화재판소리 5바탕)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보성이 서편제의 고향이라면 구례는 송만갑, 유성준, 박봉술 같은 동편제 명창을 배출한 곳이다.

지리산과 섬진강이 만나는 구례는 산수정기가 어려 많은 인걸을 배출했다. 9일부터 11일까지 ‘구례동편제소리축제’가 열렸다.



◆맛깔스런 남도 음식 엿보기

역사와 문화, 사계절 푸른 대나무숲과 자연이 살아 숨 쉬는 대숲맑은 생태도시 담양에서 21일부터 23일까지 ‘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열린다.

죽녹원 앞 담양종합체육관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남도음식문화큰잔치는 남도를 대표하는 음식전시관과 다양한 건강음식을 맛볼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됐다.

이와 함께 상달행렬, 음식경연대회 및 시연, 농특산물 판매장터와 식자재관, 음식판매장터, 문화예술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들을 만나볼 수 있다.



◆따뜻한 차 한잔 초의문화제

해남에는 초의선사를 기리는 축제행사가 해마다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 다인(茶人)은 대략 200만명에 달한다. 대흥사 일지암이 있는 해남에는 해남다인회, 해남자우다회 등 4개의 다회가 있다.

우리나라 다문화의 중흥조이며 시(時), 서(書), 화(華)의 달인이었던 초의선사의 다도정신을 기리는 초의문화제가 15일부터 23일까지 대둔사와 일지암 일원에서 열린다.

도자기 빚기 체험, 전통차 문화체험, 어린이 다례시연, 우리고장 문화재 찾아보기, 녹차 만들기 체험, 우리고장 으뜸차 품평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열린다. 김대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