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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 녹색 야자나무의 하늘거림에 모두가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다
입력 : 2016년 12월 07일(수) 00:00


박영진 세계스케치기행
(7) 베트남(下) 역사와 전설이 스며든 땅
무이네비치
시적이고 낭만적이며 그림과 같은 영원한 봄의 도시 '달랏'

랑비엔산, 가족들 반대로 사랑을 이루지 못해 죽어서 산이 된 전설

리아스식 해변에 굽이치는 파도, 꿈결같은 풍경 사진작가들 추천 '무이네'

물 위의 농장-미토(MY THO)

호치민 시의 리플렉스 호텔에서 아침 8시반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SINH TOURIST에서 버스로 2시간 이동하여 미토에 도착했다. 이 곳은 메콩강의 9개 지류에 의해 이루어진 삼각주지역이다. 메콩강의 분류인 미토강에 인구 16만의 도시로 베트남 최대의 곡창지대이다. 17세기에 청나라에 의하여 멸망한 명조의 유신이 세운 도시이다. 메콩강 삼각주의 쌀의 집산지이며 캄보디아 방면으로 가는 대형 선박들이 이용하는 곳이기도 하다. 월남전때는 시가지가 완전히 파괴 되었다. 큰배를 타고 유니콘 섬으로 이동, 코코넛 농장 투어를 한 후 엘리펀트 피쉬튀김을 전병에 채소와 말아 소스에 찍어 먹는 특별식으로 점심을 먹었다.

이어 작은 4인용 쪽배로 수로 사이를 유람 했다. 좁은 수로 양옆으론 야자나무들이 빽빽하다. 진흙 위에서 저절로 씩씩하게 자란다. 사공은 모두 여자들이다. 베트남 여인들은 스타일이 멋있고 가냘프다. 청바지 허리 싸이즈가 24를 넘지 않는다니, 은근히 부럽다, 안남미쌀 영향이기도 하다는데 난 DNA 탓이라 믿는다. 벌꿀 농장에선 전통 공연을 관람하고, 달구지도 타고 농장을 누비다가 코코넛 야자 농장으로 이동하여 쇼핑을 즐겼다. 값싸고 실속있는 베트남 여행을 즐겨 보시라!

영원한 봄의 도시-달랏(DALAT)

달랏은 럼동성의 성도로 호치민시에서 북동쪽으로 약 305㎞ 떨어진 곳으로 럼비엔 고원 해발 1500m에 위치하여 미니 파리 또는 ‘쁘띠 파리’라고 부를 정도로 아름다운 도시이다. 도시 가장 자리에 둘러싸인 소나무 숲과, 인공 호수, 천혜의 정원, 새벽의 짙은 안개, 밤고원의 쌀살한 추위 덕분에 시적이고 낭만적이며 그림과 같은 도시이다. 2016년 뉴욕 타임지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여행지’ 베스트 52에 베트남 중부 고원 달랏이 올랐으며, 연중 평균 기온이 11도-17도라 꽃의 도시, 사랑의 도시, 안개의 도시, 봄의 도시, 심지어 전설의 황금 도시라 일컬어 지기도 한단다. 이 유명한 여행도시 달랏이란 이름은 어떤이에게는 즐거움을 ,또 어떤 이에게는 신선함을 뜻하는 라틴어 에서 유래되었으며, 1893년 프랑스 국적 스웨덴인 ‘알렉산더 예르신(ALEXANDRE YERSIN)박사가 개발하였는데, 식민지 시절 낯선 기후와 이국생활로 지친 질병을 고치고 휴양하기 위해 만들어진 120년 된 인공도시이다. 백여년 동안 발전을 통해 현재 베트남에선 첨단 여행지이며, 사계절 시원한 날씨를 보여 일년내내 언제든지 여행해도 좋고, 더위를 피하기 딱 좋은 도시이다. 달랏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서는 고속도로엔 중앙선도 꽃이요, 양 옆으론 장미, 난초, 백합, 동백, 부켄베리아들이 먼저 반겼다.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온 산을 빽빽이 뒤덮고 있었고, 집들은 흰벽에 주황색 기와를 얹은 산뜻한 모습, 산 자락에 흩뿌려진 듯 자리잡은 리조트들은 유럽 냄새를 짙게 풍겼다. 변두리 마을의 앞마당엔 집집마다 커피콩을 말리고, 밭을 가득 메운 커피 나무가 진녹색 잎을 햇빛에 반짝였다.

커피는 세계 1,2위를 다투고 있는 수출품목, 세계은행(WB)후원으로 설립된 커피연구소를 유치할 만큼 커피 산지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그 외에 진귀한 약초와 다양한 자원이 산재해 있는 덕에 세계의 유명한 제약업체들과 연구진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곳이란다.

호치민시에서 비행기론 한시간, 우리는 미니버스를 타고 6시간 반 만에 도착했다. 오는 내내 모자이크처럼 꾸며진 비탈밭들도 감상하고 끝이 보이지 않은 바나나 밭들과, 비옥한 땅들, 주인없는 나무엔 바나나들이 주렁주렁 달려있어 배고픈 이들이 없겠단 생각이 들었다. 달랏은 호텔만 2천개, 우리의 제주도처럼 신혼 여행지이며, 다른 도시들보다 커피숍이 유독 자주 눈에 뛰는 곳이기도 하다. 다운타운으로 들어서기전 식당에서 가지찜,오징어 튀김,나물,개구리특별식,마늘볶은밥, 토끼탕, 만두, 상이 쓸어져라 시켰는데 가이더 분이 1인분에 얼마정도나 되는지 맞춰보라기에 모두 만2천원 정도 되겠지 했는데 어머나! 4천원 이란다. 요리의 천국, 중국요리, 프랑스 요리 ,베트남 요리에 가지수도 많고, 요리는 육,해,공군, 바다생선 많지, 견과류 많지, 아시아+유럽음식까지 정말 살고 싶은 곳이다. 베트남 음식처럼 건강식이 없다고 누군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꼭 가 보시길!

바오다이 궁전

이곳 베트남 마지막 왕조 응우엔의 마지막 황제인 ‘바오다이’가 여름 궁전(아르테코 스타일)을 지어 휴양을 즐긴 곳이다. 바오다이 황제는 1926년에 13세때 제위에 올랐지만 나라는 프랑스에 다 먹힌 이후였고, 1945년 호치민이 민주공화국 독립을 선언하자 퇴위한 비운의 황제다. 이 궁전을 오롯이 남겨두고 프랑스로 망명했다. 퇴색되고 빛바랜 궁전은 왠지 모를 쓸쓸함을 주었다. 25개의 방을 둘러보며, 실내에 놓인 가구라든지, 집기며 방 크기가 참 검소하신 분이란 인상을 받았다.

시내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달랏 팰리스 골프 클럽은 1920년 바오다이의 명에 의해 세워져 100년 가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베트남 최고의 골프장이다.

로미오와 줄리엣 - 랑비엔산

랑비엔산은 시내에서 13㎞ 떨어져 있고, 1950m로 제주도와 비슷하다. 어른 입장권은 2만동, 랑과 비엔이라는 두 연인이 있었다. 가족들의 반대로 사랑을 이루지 못해 죽어서 산이 되었고, 그들이 흘린 눈물은 호수가 되었다는 전설의 산이다. 산길은 지프도 타고, 당나귀도 타고, 튼튼한 두 다리로도 오르는데 소나무 사잇길로 난 길은 잘 닦여져서 상큼함을 더 했다. 지프1대에 30만동, 6명 탑승, 우리는 3대를 빌려 타고 올랐다. 정상에선 달랏 시내와 주변 마을을 한 눈에 담을 수 있어서 좋았다. 입구에선 페어글라이딩, 말체험, 등산 프로그램등 여러 가지 즐거움이 기다린다.

크레이지 하우스(미친 집)

달랏에 오면 남녀노소 누구나 들르는 집이다.

호치민 시절 마지막 수상의 딸 당 비엣이 건축을 공부하고 돌아와 1년에 조금씩 지은 집인데 지금도 짓고 있다. 지금 나이가 70세, 일반에게 공개하지 않다가 건축자금 조달의 문제로 개방하게 되었고, 지금은 내부에 게스트까지 운영하고 있다. 입장료 4만동 너무 비싸다. 집 스타일은 가우디풍, 동화에 등장하는 마녀의 집은 나뭇가지를 얼기 설기 엮어서 오르 내기기도 하고, 등 구부리고 들기도 하고, 난쟁이들 놀이터 같았다. 신혼 부부라면 한번쯤 묶고 싶기도 하다.

아시아의 그랜드캐년-무이네 (MUI NE)

베트남 남부 판티엣 부근에 있는 해변 비치로 길이 약 10㎞, 이 곳은 1995년 리조트단지로 개발된 휴양도시이며 호치민시에서 220㎞( 자동차로 4시간) 떨어져 있다. 예전엔 전통배 ‘퉁’(광주리 배)과 그물로 물고기를 잡아 젓갈을 만들어 생활하는 작은 어촌 마을이었다. 아름답게 줄지어선 야자나무 그늘아래 늘어선 카페들, 리아스식 해변에 굽이치는 파도, 꿈결같은 남국의 풍경이다. 붉은 빛 모래 언덕위에선 미끄럼을 타고, 리조트 수영장에선 다이빙을 줄기고, 카이트 보트를 타고 달리며, 윈드서핑을 하고, 행글라이더가 날고, 모래위에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바람을 타고 흐른다. 지상의 천국이다. 흐린날이 거의없는 연중 27도를 유지하는 이 도시는 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교차 육풍이 불고, 강우량이 가장 낮기 때문에 수상 스포츠를 즐기기에 최고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스포츠의 낙원이기도 하다. 우리는 비지트 리조트에 묵었다. 호텔도 고급 스러웠고, 식당의 음식도 일품이었다. 식당도 대,소로 구분 되어 있고 호텔 내엔 3개의 풀장과 수영복 대여까지, 그리고 풀코스 골프장도 있다. 도로변 상점의 간판들은 러시아와 중국어로 - 추운 날씨덕에 러시아인들은 값싼 무이네에서 많이 즐긴단다. 무이네는 해질력이 무척 아름답다. 창너머로 보이는 바다는 드넓은 평원 같다. 하얗게 밀려오는 파도의 시원함은 눌러앉고 싶은 마음을 일게한다. 특히 이곳은 사진 작가들이 꼭 와봐야 할 곳이기도 하단다. 새벽녘 초록색 옷을 입은 CHAM족 소녀들이 일하려 가는 모습을 촬영할 수 있는 행운에, 주위의 풍광을 앵글에 담아 실패할 확률이 거의 없다고 한다. 시장에선 신선한 해산물과 현지 특산물을 줄길수도 있다. 특히나 CAY BANG 식당에서 먹은 새우찜, 새우구이,해물국수는 정말 맛있어 지금도 먹고 싶다.

요정의 샘물FUIRY SPRING(SUOI TIEN)깊고 붉은 협곡 사이로 흐르는 작은 시냇물 위를 맨발로 걷는 투어이다. 가루처럼 부드러운 모래의 감촉이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걷는 게 힐링이 되었다. 반대쪽 사구에선 미끄럼을 타느라 난리다. 남녀노소가 다 개구쟁이 어린이가 되었다. 사구는 하늘에 닿을듯 하다. 푸른 하늘, 녹색 야자나무의 하늘거림, 여기선 모두가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다. 빗물에 깍힌 석회암 바위들이 기괴한 모습이어서 그랜드 캐년이다. 작지만 비슷했다. 남쪽으로 약 5㎞쯤 가면 .지름 약 2-3㎞의 모래언덕이 또 하나 있는데 여기는 하이트 샌드란다. 여기선 오토바이를 탄다. 앞사람이 운전을 하고 뒷사람은 앞사람의 허리를 껴안고 탄다. 모래언덕은 뱀의 몸놀림처럼 지그재그로 언덕을 올라야 바퀴가 모래에 빠지지 않고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 30분씩인데 연장할 수도 있고, 모래언덕을 오르는 정복의 쾌감과 푸르디 못해 눈부신 파란 하늘과 하얀 모래의 대비에 한 점 물체로 서 보는 재미 또한 신선한 경험이다.박영진 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