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4(토)광주 5ºC
사람들 > 주말문화가
경자씨, 인생 런웨이에 다시 서다
입력 : 2017년 07월 14일(금) 00:00


광주문화재단, 14일‘경자씨와 재봉틀’결과보고‘경자씨의 패션쇼’개최
내 삶의 디자이너 되는 10회 만남 통해 직접 제작한 의상입고 행복한 졸업
 “내 삶의 디자이너가 된 열 번의 만남, 청춘 찾아 화려한 런웨이를 걸어 봅니다.”

 엄마들의 청춘을 회상해 보고,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경자씨와 재봉틀Ⅳ-청춘런웨이(이하 경자씨와 재봉틀)’의 결과보고회 ‘경자씨의 패션쇼’가 14일 오후 5시30분터 7시까지 빛고을아트스페이스 미디어338전시실에서 열린다.

 올해‘경자씨와 재봉틀’은 재봉틀을 이용해 추억이 깃든 물건을 만들어보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지나간 청춘을 회상하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지난 6월부터 7월까지(매주 수~금) 총10회에 걸쳐 진행됐다.

 첫 만남 ‘경자씨를 찾습니다(나를 찾습니다)’는 선발된 13명 경자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각자에게 맞는 ‘퍼스널 컬러’ 찾기를 진행했다. 이어 ‘경자씨는 디자이너’를 주제로 두 번에 걸쳐 사진으로 만나는 옷과 추억이야기를 나누고 양동시장에서 직접 원단을 구입했다. 다음 ‘경자씨와 재봉틀’은 본패션디자인전문학원에서 패턴 그리기, 원단 재단하기 등에 대해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다섯번째 만남 ‘경자씨와 인터뷰’는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에서 경자 씨 13명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재봉틀 사용법을 배워 앞치마를 만들어보고, 나만의 드레스를 피팅하는 시간을 가진 뒤 ‘경자씨의 패션화보’를 주제로 자신이 직접 만든 옷을 입고 화보촬영과 삶 디자이너로서 정리하는 글쓰기 시간을 가졌다.

 이번 ‘경자씨의 패션쇼’에서는 경자 씨들이 직접 만든 ‘선명하고 진한 가을을 담은 7부 소매 A라인 드레스’, ‘진한 가을을 담은 튤립모양 소매가 특징인 블라우스’, ‘여름을 담은 뒷면의 V넥이 반전매력인 블랙드레스’ 등을 입고 패션쇼를 한다.

 참가자 조연화(62) 씨의 시 낭송과 장미정(51) 씨의 요들송 공연도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패션쇼 피날레와 참가자 소감 발표 등으로 ‘경자씨와 재봉틀’ 프로그램을 마무리한다.

 참가자 김원랑(53) 씨는 “매일 똑같은 ㄴ일상 속에서 50대에 찾아온 갱년기를 겪고 있던 때에 우연히 신문에서 경자씨와 재봉틀 참가자 모집을 보고 참여하게 됐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서 재충전하는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문춘호(54) 씨는 “오래 전부터 배낭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마음을 키워왔는데 혼자라는 두려움과 가족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항상 망설였다. 이 프로그램을 계기로 나도 떠날 수 있다는 용기가 생기는 것 같아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참가소감을 밝혔다.

 정혜영 문화예술교육팀장은 “경자 씨들은 매일 아침,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따뜻한 밥을 짓는다. ‘짓다’라는 작업과정에는 정성과 진심이 담겨 있는데 경자씨 13명은 2개월 동안 나를 위한 원피스, 남편 혹은 손주에게 선물할 옷 등 무언가를 직접 지으면서 크고 작은 꿈들을 꾸었다. ‘경자씨와 재봉틀’이 이 분들의 인생에서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겨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윤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