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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미디어가 추천하는 광주 맛집- 광주시 북구 용봉동 '여수밤바다'
탱글탱글동(冬) 굴속으로 무한리필이라 더욱 낭만적인 제철 굴찜
무한리필로 제공된다.
이 낭만적인 사실을, ♬
네게 전해 주고파 전활 걸어~
뭐 하고 있냐고~.
나는 지금 여수밤바다의 굴찜을,
너와 함께 먹고 싶다.♬♬
입력시간 : 2018. 01.05. 00:00


굴(석화)철이 왔다. 생으로 먹어도 맛있고, 국에 넣어 먹어도 맛있고, 쪄서 먹어도 맛있는 바야흐로 동(冬)굴인 것이다. 집에서 간간이 쪄 먹기도 하지만 껍데기 버리는 게 다 돈이 되어, 집에서는 은근히 보기 힘든 녀석이다. 껍데기 스트레스 받지 말고 '제철 굴' 한 번 실컷 먹어보자, 하는 마음에 용봉동으로 출발한다. 바로 '여수밤바다'.





한참 제철인 굴찜이 무한리필로 제공된다. 이 낭만적인 사실을, ♬ 네게 전해 주고파 전활 걸어~ 뭐 하고 있냐고~. 나는 지금 여수밤바다의 굴찜을, 너와 함께 먹고 싶다.♬♬



<매장외관전복>

퇴근 후 부랴부랴 달려갔지만 대기번호 6번. 그래도 대기줄에 안착이다. 가게 외부 바로 앞에서는 전복들을 깨끗히 씻어 주방으로 이동시킨다. 넘치는 손님들에 직원 모두들 쉴 틈이 없다.



<매장내부>

매장 내에 손님이 가득 차 있다. 좌식도 있고 홀도 있지만 선택은 없다. 먼저 나오는 자리가 내 자리다. 40분의 기다림 끝에 자리에 앉아본다.



<메뉴판>

오늘은 메뉴판이 필요하지 않다. 모든 손님들의 메뉴는 하나로 통일이다. 무한리필 굴찜. 가격도 1인 1만2천원이니 가격마저 낭만적이지 않은가.



(식기)

테이블에 종이를 깔고, 그 위에 전투 무기 셋팅 해주니, 기대감 장전이다. 장갑과 칼, 1인 1무기다.



<굴찜>

끊임없이 쪄지고 있기 때문인지 굴찜은 금방 나온다. 버너를 켜 따뜻함을 유지시키며 먹을 수 있어 더욱 좋다.



<한상>
한상 차림


굴찜을 먹기 전, 갖춰진 밑반찬들과 함께 한 상 찍어본다. 가짓수는 얼마 없어도 굴찜의 위상으로 웅장해 보이는 한 상이다.



<굴깐 것>

장갑을 끼고, 살짝 열린 껍데기 사이를 칼로 벌려 까주면 통통하게 살이오른 겨울 굴의 자태가 등장한다. 껍데기까기 어렵지 않고 빠르게 할 수 있지만 사람에 따라 다르니 빠르게 까는 자가 더 많은 굴을 먹을 것이다.



<굴초장>

전라도 사람이라 그런지 굴은 역시 초장에 찍어 먹는 게 제일이다. 탱탱한 굴을 초장에 콕 찍어 입에 넣어본다. 씹는 순간 굴 본연의 부드러운 살이 머금은 육즙이 톡 터진다. 거기에 상큼한 초장이 곁들어지니, ♬ 여수밤바다~ 이 껍데기에 담긴 아름다운 굴찜이 있어~ 내게 먹여주고 싶어진다. 냉큼 또 입에 넣는다.



<굴와사비>

간장에 담긴 고추냉이도 먹어본다. 알싸한 고추냉이의 향이 자칫 느끼할 수 있는 굴 맛을 확 잡아준다. 각각의 소스가 다른 느낌으로 굴과 잘 어우러지니 번갈아 찍어 먹는다.

다른 소스에 찍어 먹어도 비리지는 않다. 오히려 굴이 머금은 육즙이 고소하기까지 해서, 그 육수를 기본으로 한 매생이굴국을 맛보고 싶을 정도다.



<다슬기국>


매생이굴국이 메뉴에 없어 아쉬운 대로 기본으로 나온 된장국을 맛보는데, 맛이 조금 특이하다. 바닥을 저어보니 다슬기가 숨어있었다. 살짝 느끼해졌던 입맛을 다슬기 특유의 씁쓸한 향으로 잡아주니 좋은 음식 궁합이다.



<굴통>

끊임없는 노동의 결과로 굴 껍데기를 넣은 통이 가득 채워져 간다. 통이 가득 차면, 숨고를 새도 없어 보이는 직원들이 와서 빈 통으로 교체해준다. 2라운드를 알리는 시작이다. 리필을 요청한다.



2라운드를 시작하기 전에 스트레칭을 시작한다. 꼬들꼬들한 해초무침도 그릇을 비우고, 두부김치도 야무지게 먹는다. 계란도 쉭쉭 휘저어 자취를 없앤다.



<고구마튀김>

고구마튀김도 밑반찬으로 내어지는데, 튀김 옷이 두껍지 않고 기름기가 적어 입가심하면서 먹기에 좋다. 문제는 튀김을 먹으니 탄수화물 섭취 욕구가 폭발한다는 것이다.



<초밥>


<초밥먹는 것>

역시 밥심인지, 식사류 중에서 생선초밥을 주문한다. 싱싱하고 두툼한 활어를 올린 광어 초밥이 나오는데, 그 두께와 쫄깃함에 입맛도 뱃속도 든든해진다. 이 집 원래 횟집인 것을 잠시 잊고 있었다. 초밥도 훌륭하다.



<굴찜리필>

직원분이 찜 소쿠리째 가져온 굴찜을 테이블 위의 소쿠리에 부어주시며 2라운드의 시작을 알린다. 여수밤바다 굴찜의 매력은 여기에 있다. 리필 시에 조금씩 주는 게 아니라 듬뿍 듬뿍 가져다 주니 풍성하다.



<굴찜연기>


정말 마지막이라고 시킨 세 번째 리필의 굴찜도 바닥을 보인다. 따듯한 연기가 모락모락 나는 테이블에 둘러 수다를 떨고 있자니, 이곳이 여수 낭만거리의 포장마차인 듯한 기분이다.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는 단백질 가득한 굴의 계절이 왔다. 추운 날 입안에서 확 퍼지는 따뜻한 밤바다의 향이 그리워질 땐, 낭만이 가득한 여수밤바다의 굴찜을 맛보러 가는 건 어떤가.

글 ·사진 = 사랑방 미디어 김지애 주임 jihio8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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