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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미디어가 추천하는 광주 맛집-광주 광산구 용아로 340 아! 그집 쭈꾸미
입력 : 2018년 02월 02일(금) 00:00


춥고 기운없고 입맛 없을 때 '맛있게 매운맛' 제격
 광주 광산구 용아로 340 (산정동) 아! 그집 쭈꾸미

 오늘은 매운 게 땡긴다.

 불향 가득 매콤한 쭈꾸미볶음.

 춥고, 기운 없고, 입맛도 없을 때 자연스레 생각나는 맛이 있으니, 바로 '매운맛'이다. 그것도 그냥 매운 거 말고 '맛있게 매운맛' 말이다.

 하루 내 받았던 스트레스까지 확 날려버릴 매운맛이 필요하다면, 이곳이 제격이다. 광주여대 근처에 자리한 '아! 그집쭈꾸미'이다.

  <매장외관>

 <입구>

 '통나무집'이라고 걸려있는 명패로 알 수 있듯, 목조로 건축된 식당이다. 넓은 대로변의 현대적인 건물들 사이에서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지만, 우뚝 솟아있는 모양새가 독특하고 고즈넉해 좋다.

 얼마나 오래 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지, 세월을 짐작하게 하는 문이다. 많은 이 오고 가며, 맛이 인증된 '아! 그집쭈꾸미'에 입장해본다.

 

 <메뉴>

 저렴한 가격대에 포진해있는 메뉴들이라 더욱 반갑다. 점심시간이라서 손님들이 식당을 가득가득 채운다. 주문을 받으시는 이모님이 숨 가쁜 목소리를 내신다.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난방시설이 기록적 한파를 못 이기고 고장이 났단다.

 진심으로 억울함을 호소하시는 이모님 덕에 한바탕 웃는다. 이것저것 시킬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바쁘신 이모님을 위해 메뉴는 쭈꾸미볶음으로 통일한다.

 <반찬1>

 <반찬2>

 조금 기다리다 보면, 반찬이 정갈하게 차려진다. 아삭한 콩나물부터 바싹 구운 김까지 부족할 것 없는 훌륭한 애피타이저가 된다.

 손은 반찬에 있지만 눈은 자꾸 다른 곳을 향한다. 다른 테이블에 도착하는 메인 메뉴를 엿보면서 기대감을 잔뜩 높여본다

  <쭈꾸미볶음>

 <쭈꾸미근접>

 탱탱한 쭈꾸미들이 먹기 좋은 붉은 양념 옷을 입고 내어진다. 매운향과 불향이 조화를 이루어 침샘 자극 완전하다.

 그 자극적인 매콤한 냄새에 얼른 한 점 들어 맛본다. 탱탱하게 오른 쭈꾸미 살이 쫄깃한 식감을 선사한다. 확 퍼지는 불향이 진하게 매콤한 맛과 어우러지며 입맛을 확 살린다.

 <공기밥>

 <된장국>

 별도 주문으로 나오는 공깃밥이 도착한다. 매운 입안을 구수하게 달래 줄 된장국도 딸려 나온다. 아 참, 공깃밥은 보리밥 또는 흰쌀밥으로 선택주문이 가능하니 취향대로 주문하자.

 여기에 테이블마다 비치된 참기름을 두 세바퀴 둘러준다.

 <밥비빔>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빨리 먹고 싶다는 일념에 밥을 비빈다. 그 역동적인 손놀림이 느껴지는가. 밥을 비비는 그 짧은 순간에도 탱탱한 쭈꾸미의 유혹에 현기증이 난다.

 

 <밥시식>

 인고의 과정 끝에 쭈꾸미볶음 비빔밥을 맛본다. 쭈꾸미만 먹었을 때는 매운맛이 세지만, 밥과 갖은 반찬들과 함께 비벼 먹으니 매운맛이 살짝 누그러진다.

 자꾸 당기는 '맛있게 매운맛'이 바로 이 맛이다. 마지막에 참기름의 고소함이 맛의 정점을 찍는다.

 <쭈꾸미김>

 '나는 아직 매운맛이 부족하다.' 싶은 사람은 양념소스를 더 부어 먹으면 좋다. 반대로 맵다 싶으면 콩나물 등의 반찬을 더 넣어 맛을 중화시킬 수 있다.

 가끔 구운 김에 밥을 올려 싸먹어보자. 소금기 없는 구운 김이라 매운맛을 잡아주며 고소함도 더한다. 그렇게 먹다 보면 맵다 맵다 하면서도 한 그릇이 뚝딱 비워진다.

 <후식커피>

 부른 배를 두드리며 나오면 커피 머신을 발견할 수 있다. 매운 쭈꾸미볶음 비빔밥을 먹고, 입가심으로 즐기는 커피 한 잔은 완벽한 마무리를 빛낸다.

 

 <쭈꾸미비빔밥2>

 아! 그집쭈꾸미의 쭈꾸미볶음 매력은 양념의 매콤한 맛에 불향까지 더한 점이다. 매운맛과 불향이 서로의 풍미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며 입맛을 자극한다. 거기에 탱탱한 쭈꾸미의 식감까지 완벽한 조화다.

 한파가 기승인 요즈음, 입맛 돌아오게 할 '맛있는 매운맛'이 생각난다면, 지겨운 매운 라면 말고, 맛있게 매운 쭈꾸미볶음 어떠한가. 매운맛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곳의 쭈꾸미볶음, 필수 코스다.



 사랑방미디어 김지애 jihio89@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