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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상)평양 2박3일 회담은 한민족 일깨운 위대한 여정
입력시간 : 2018. 09.21. 00:00


남북 정상의 이번 역사적 평양 2박3일은 한 민족, 한 핏줄을 확인하는 위대한 여정이었다. 당초 우려와 달리 평양 만남은 풍성한 가을 결실로 막을 내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불가침 선언을 통해 이 땅에서 다시는 전쟁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핵 없는 한반도를 만들 것을 엄숙히 선언했다. 한반도에서의 사실상 종전선언을 대내외에 천명한 것이다.

김 위원장이 약속한 전문가 참관 하의 핵시설 영구 폐기 언급은 의미가 크다. 비록 핵시설 리스트나 핵사찰 같은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다 해도 트럼프 대통령이 "엄청난 진전"이라고 평가 하듯이 핵사찰 같은 비공개 메시지가 미국측에 전달 됐을 가능성을 얼마든지 추론 할 수 있다. 2차 북미 대화를 가시화하게 할만큼 북미 중재에 큰 성과를 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문 대통령이 평양 5·1 경기장에서 20만 평양 시민이 운집한 가운데 7분간 연설한 것도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문대통령은 "5천년을 같이 살다 70년간 헤어져 살고 있지만 우리는 결국 하나다"며 남북은 한민족임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과 나는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핵위협 없는 평화 터전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자고 확약했다"고 합의 내용을 언급해 15만 평양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불과 1년 전만해도 핵 강국을 자랑하던 평양 시민이 받았을 충격이 얼마나 클지 가늠하기 어렵다. 문 대통령의 연설은 평양 주민에게 한반도 비핵화는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대세임을 강조한 것이며 평양 시민은 이를 보증해준 셈이다.

봄부터 이어진 남북 정상의 숨가쁜 행보는 세차례 만남 끝에 평양공동선언이라는 화룡점정을 찍었다. 남북 화해와 번영의 완결판일 공동선언을 8천만 겨레에게 한가위 선물로 전했다. 이번 평양 선언은 분단 극복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제 한반도는 더이상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화약고가 아닌 세계 평화를 이끄는 공존의 장으로 바뀌었음을 선언한것이다.

두 정상은 20일 백두산 정상 등정을 끝으로 세 번째 만남의 대미를 장식했다. 민족의 성산 백두산을 두손 잡고 오르며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대내외에 알렸다. 연말에는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예정돼 있다. 2018년 가을 가능성으로만 생각했던 일들이 현실로 이어질 전망이다. 남북 정상간 감동의 평양 2박3일 일정은 통일로 가는 큰 걸음을 내딛는 역사적인 날들로 기록 될 것이다. 한반도에서 평화·번영은 이제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대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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