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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상) '평화'·'민생'에 관심모은 추석 민심을 읽어야
입력시간 : 2018. 09.27. 00:00


올 추석에도 가족 친지들이 모여 정을 나눴다. 이런 저런 관심들이 모아져 민심을 만들어 냈다. 올 추석 시민들의 화제는 단연 '평화'와 '민생'에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정상회담 직후여서 남북의 평화 진전에 관심이 쏠렸다.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과의 만남도 눈과 귀를 모았다.

문 대통령의 북한에 이은 미국 방문으로 남과 북은 평화와 번영의 초석을 다졌다는데 공감을 나타냈다. 전쟁의 위험에서 벗어나 한반도 평화를 앞당긴 문 대통령의 지도력에 긍정적 반응이 형성돼 이제는 평화 정착에 여야를 떠나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여론이었다. 또한 개성공단 재가동, 금강산 관광 재개와 같은 구체적 실행이 나오기를 바랐으며 연말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에 거는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평화에 대한 기대가 컸던 반면, 민생 문제는 싸늘했다. 정부의 헛점많은 부동산 대책이 서민 삶을 더욱 팍팍하게 하는 요인으로 등장하면서다. 서울 강남은 물론 지방의 몇몇 지역 집값이 "1년새 수억원이 뛰었다"는 말에 "일할 의욕을 잃었다"는 싸늘한 반응이 주류였다. 집값 폭등이 빈부 격차를 심화시키는 주범으로 반드시 해결해야 할 원흉으로 바뀐 셈이다.

자영업들의 잇단 도산, 서민 일자리를 위협하는 취업난과 뛰는 물가 등에 대한 걱정도 이번 추석 민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였다. 명절 때마다 떠 오르는 단골 소재지만 올 추석 분위기는 경제 문제가 현 정부의 아킬레스 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데 이론이 없었다. 먹고 사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것이다.

정치권에 대한 반응은 여전히 차가웠다. 특히 존재감이 사라진 야당은 거의 무관심에 가까웠다. 지금 이대로 간다면 민주 평화당과 바른 미래당은 물론 제 1야당이라는 자유한국당도 다음 총선에서 간판을 내려야 할지 모른다. 정치권은 추석민심을 아전인수로 해석하지만 서민의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게할지 민심은 준엄하게 물었다.

결국 답은 평화의 정착과 민생에 있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기회를 민족 번영의 한 축으로 삼아 서민경제 살리기에 올인 해야 한다. 정치권이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구태에서 벗어나 서민 경제를 우선해서 살펴 주기 바란다. 정기국회가 열리면 국회가 민생 현안들을 적극 챙김으로써 추석 민심을 제대로 읽어라는 이야기다.

긴 추석 연휴가 끝났다. 앞으로도 경제가 한동안 어려울 것이다. 그래도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한다. 서민살이가 언제 펴질지 모르지만 어느 순간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듯 좋은 날은 반드시 오게 돼있다. 서민들 모두가 그래도 희망을 갖고 일상으로 돌아갈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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