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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근무명령서’로 수당 1천억 꿀꺽
한전KPS 직원들, 2005년부터 서류 조작 확인
이훈 의원 "감사·수사로 관련자 엄중 처벌해야"
입력시간 : 2018. 10.12. 00:00


광주·전남 혁신도시로 이전한 한전KPS 직원들이 지난 2005년부터 부정한 방법으로 1천억원대의 특별수당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한전KPS는 전력설비·정비 전문 공기업으로 주로 원자력발전소 정비를 담당한다.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한전KPS 직원들이 레드휘슬(공공기관 비리 고발사이트)에 올린 'OH 휴가 철폐' 투서를 발견하고, 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의하면, 무작위로 특별수당을 받은 일부 직원의 시간외 근무명령서와 OH휴가(오버홀 휴가) 기록을 원자력발전소 출입기록과 비교했더니 직원들의 허위 근무 사실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원자력발전소는 국가 1급 기밀시설이라 모든 출입자가 언제 들어가고 언제 나갔는지 초단위로 기록되기 때문에 한전KPS직원들의 비리가 확인됐다고 이 의원실은 전했다.

시간외 근무명령서는 직원들의 조작이 가능하지만, 원전 출입기록은 조작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 예로 지난 7월16일부터 한 달간 이뤄진 한빛2호기 정비에 투입된 한전KPS 직원들의'시간외 근무 명령서'에는 304명의 팀원이 1만1천494시간의 시간외 근무를 했다고 기록돼 있다.

하지만 팀원 304명중 90.13%인 274명은 이 기간 동안 원전 출입 기록이 없었고, 단지 9.8%에 해당하는 30명만 원전을 출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전KPS 직원들은 이같은 방식으로 지난 2005년부터 1천억원 대의 특별수당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한전KPS로부터 직원들의 '시간외 근무 명령서 및 확인서'를 제출받아 근무시간을 확인한 결과, 거의 대부분의 근무자가 초과근무를 하지도 않은 채 버젓이 시간외 근무를 했다고 명령서에 허위로 기재하고 초과 수당을 받아 챙긴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검증 없이 지급된 시간외 수당만 지난 10년간(2008년~현재) 720억원에 달한다"며 "근무기록이 정확히 남아있는 시간외 근무가 대부분 허위·거짓으로 드러난 만큼 실제 원전 출입기록과 대조한 실제 근무시간에 대한 전수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훈 의원은 "한전KPS의 전사적인 비리에 대해서는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가 불가피하다"면서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한 조사와 처벌이 이뤄질 때까지 끝까지 파헤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김현수기자 cr-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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