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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상)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식 첫 정부 행사로 격상
입력시간 : 2018. 10.31. 00:00


광주학생독립운동이 다음달 3일 89주년을 맞는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은 3·1운동, 6·10만세운동과 더불어 일제하 3대 항일 운동으로 평가받을 만큼 역사적인 학생운동 성격을 갖고 있다.

그런 중대한 의미를 갖는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은 매년 교육부가 주관해 각 지방교육청별로 치러져 왔다. 하지만 이번 기념식부터는 정부 주관 행사로 격상됐다. 올해 기념식은 정부 기관인 국가보훈처가 직접 나서 주관하며 대통령의 기념사까지 낭독된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은 1929년 10월30일 광주에서 나주간 통학 열차 안에서 일본인 남학생이 여학생을 희롱하고 이를 본 한국 남학생들이 격분하면서 촉발됐다. 우리의 주권을 강제로 침탈한 일본 학생들의 만행에 격분한 광주공립여자보통학교와 광주제일고등보통학교 학생들은 일제히 이를 항거하고 나섰다.

광주학생들의 항거는 메이지 일왕의 생일인 11월3일을 기해 광주 시내에서 동맹휴교와 가두시위 등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광주 학생들의 시위 소식은 전국으로 전파돼 서울·개성·부산·대구 등 전국 각지의 항일독립만세운동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 운동에는 전국 300여개 학교의 5만4천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1천600여명의 학생들이 일경에 의해 구속된 가운데 광주에서는 학생 170명이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광주사범학교가 폐교됐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은 1919년 3·1독립만세운동 이후 최대의 학생항일운동이었다. 광복 후 새로 수립된 정부는 광주학생들이 동맹 휴교와 가두시위에 나섰던 11월3일을 '학생운동의 날'로 지정하고 기념해왔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이 갖는 의의와 달리 기념식은 그동안 각 지방교육청별로 실시됐다. 이 때문에 그 의의에 걸맞지 않은 기념식이라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지난 촛불 혁명으로 출범한 현 정부가 올 기념식부터는 정부 주관 행사로 격상시켜 치러질 것으로 예상돼왔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기념식은 당일 오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광장에서 열린다. 기념식에는 정부 주요 인사, 각계 대표, 독립유공자·유족 등 3천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대독할 기념사를 통해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의의를 되새기는 한편 운동의 정신을 널리 이어가자고 국민들에게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의미는 널리 알려진 바다. 3·1운동이 기성세대 중심의 항일운동이었다면 광주학생독립운동은 학생들이 주역인 항일운동이었다. 이를 기억하자는 기념식은 정부 주관으로 제대로 치러지는게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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