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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하)무등산 훼손하는 하단부 난개발 중단해야
입력시간 : 2018. 12.26. 00:00


무등산은 광주의 진산으로 정상부의 장엄한 주상절리대와 주변 산자락에 자리잡은 명승 고적이 즐비하다. 각종 동·식물들이 터전삼아 살아가는 자연의 보고이기도 하다.

도립공원이었던 무등산은 국립공원 승격(2013년), 국가지질공원(2014년)에 이어 지난 4월12일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에 이르렀다. 무등산이 지니고 있는 내외적 가치가 세계적으로 입증받았음을 의미한다.

그런 무등산이 한때 난개발 때문에 몸살을 앓은 적이 있다. 무허가로 들어선 판자촌이며 등산객을 상대로 하는 상가와 음식점에 몇몇 탐욕스러운 개발업자들까지 앞다퉈 산림을 훼손하고 오염시키는 일이 빈번했다. 난개발을 성토하는 시민 여론이 들끓고 사회단체들이 나서 무등산 보호 분위기를 조성해 나갔다. 이에 광주시 등 관련 지자체들이 행정적으로 호응해 무등산 주변의 정비가 이뤄지고 난개발을 금하는 제도적 장치들이 마련됐다.

이처럼 난개발 등으로 홍역을 치렀던 무등산에 다시 난개발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무등산 지킴이인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무보협)가 "무등산 자락일대에서 난개발이 추진되고 있어 산림훼손 등이 우려된다"며 공사 중단을 촉구하고 나서면서다. 무보협측은 "무등산 초입에 빌라가 신축되는 등 개발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는 무등산 보호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밝혔다.

무보협은 또한 "건축물이 들어 설 수 있도록 허가한 관할 지자체도 난개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관할 지자체는 실사 등을 통해 공사가 중단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빌라 건축을 허가해준 관할 지자체인 동구는 이에 대해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무등산 하단부는 국립공원 구역에 포함되지 않은 개인 소유 부지이다"며 "주변에는 국립공원 지정 이전 부터 식당과 호텔 등이 들어서 있는 곳이다"고 해명했다. 수년전 공사 허가가 났다고도 덧붙였다.

무등산은 앞서 언급했듯이 그 내재적 가치가 세계적임에도 무분별한 개발 행위로 산림이 훼손되고 오염되는 아픔을 겪었다. 다행히 시민의식이 깨어나면서 훼손과 오염을 막고 자연 그대로의 가치를 보전할 계기를 마련했다.

그런 상황에 다시 난개발 논란이 일고 있어 안타깝기 짝이 없다. 관할 지자체가 허가해준 개발 행위가 적법한지의 여부는 별건이다. 무등산은 국립공원 승격, 국가지질공원 인증, 유네스코 지질공원으로 등재된 만큼 가치를 셈하기 어려운 자연의 보고다.무보협의 우려와 주장은 그래서 수긍이 간다. 관할 지자체는 개발행위의 허가를 재검토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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