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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하)이순자 망언, 그리 떳떳하면 법정서 가려라
입력시간 : 2019. 01.04. 00:00


전두환씨의 오는 7일 광주 지법 재판을 앞두고 희대의 망언이 나왔다. 그의 부인 이순자씨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민주주의 아버지는 전두환이다"라고 언급했다. 소가 웃을 망언의 극치다.

이씨의 발언은 다시 한번 그들 집안의 천박한 역사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이씨의 그와 같은 언급은 표현의 자유를 넘어 민주주의에 대한 모독이자 평가할 가치 조차 없는 해외 토픽감 망언에 불과하다. 그동안 전씨를 미화하려는 사례가 여러 차례 있어왔으나 대부분 그의 하수인이나 추종 세력들의 망언으로 치부돼 왔다.

이번 이씨의 발언은 광주 공개재판을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불손하기 짝이 없다. 그나마 전씨가 재판정에 나와 일말의 반성을 기대해 왔던 광주 시민의 바램을 이씨는 한순간에 부정해 버렸다. 광주 학살의 몸통인 전두환이 '민주주의 아버지'라는 망언은 전씨가 치매인지 이씨가 치매인지 헷갈리게 하는 발언이나 다름없다.

남편을 두둔하려는 처자의 마음이야 이해 못할 바도 아니다. 하지만 5·18을 경험한 광주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인간성에 대한 기대가 무너지는 기분이다. 이씨가 주장하는 바대로 "전두환이 민주주의 아버지"라 믿는다면 광주 지법에서 열리는 공개 법정에 반드시 나와야 한다. 재판을 통해 사자 명예 훼손이라는 불명예를 씻고 떳떳하게 시시 비비를 가리면 될 일이다.

이씨는 인터뷰에서 "치매로 인해 재판에 참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남편을 민주주의 아버지로 치켜 세웠으니 어이가 없다. 전씨는 그동안 틈만 나면 골프장에 나타나 건강을 과시해왔음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그런 사람이 재판을 앞두고 "치매가 도져 조금 전 일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하면 누가 믿겠는가. 이씨 희대의 망언은 전두환 회고록에서 나온 "자신도 피해자"라는 맥락과 다를 바 없다.

아무리 대한민국이 표현의 자유가 있는 나라라지만 떠벌인다고 다 말인 것은 아니다. 광주 영령들에게 부끄럽다. 문재인 정부도 "현 정부는 5·18 정신을 계승한 정부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최초 발포 명령자가 누구인지, 군 헬기 사격자의 지휘 책임자는 누구인지, 정확한 희생자 수가 얼마나 되는 지 등 전씨의 책임 규명에 확실히 해야 한다.

이씨 망언으로 전씨의 이번 광주 재판은 전국민의 관심이 더욱 고조됐다. 민주주의 아버지인지 아닌지를 매체 뒤에 숨어서 할 게 아니라 법정에서 가려야 한다. 전씨와 이씨가 그리도 떳떳하다면 광주 재판에 반드시 출석하길 바란다. 광주와 시민들은 그의 재판 출석을 지켜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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