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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친일인사 156명 잔재 드러나
광주교대 산학협력단 용역 의뢰
비석·동상·현판·교가 등 수두룩
광주시, 올 상반기 기본계획 수립
친일 잔재물 면면 분석 ▶3면
입력시간 : 2019. 01.10. 00:00


광주시가 '친일인명사전(민족문제연구소 편찬)'에 수록된 광주·전남 출신 친일인사 156명과 관련된 잔재물 등 기초현황을 세부적으로 파악했다. 친일잔재 전수조사는 지자체 중에서는 광주가 최초 사례다.

광주시는 연구용역을 통해 건축물과 비석, 동상, 현판, 각급학교 교가를 비롯해 일제 강점기 때 명명된 지명, 군사·통치·산업시설 등이 어디에 설치돼 있고 설치시기는 언제인지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했다.

광주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광주 친일잔재 TF팀(20명)의 추가적인 논의를 거쳐 올 상반기 중 친일잔재 청산 및 활용방안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단계적으로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광주시는 9일 시청 1층 행복회의실에서 친일잔재 TF팀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광주 친일잔재 조사 결과와 활용방안을 제시하는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용역은 광주시에 위치한 친일 잔재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조사와 향후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광주교육대학교 산학협력단(대표 홍기대)이 맡아 지난해 7월27일부터 12월23일까지 150일간 광주·전남 출신 친일인물과 관련된 잔재물을 전수조사했다.

조사결과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4천389명 가운데 광주지역 출생·출신 인사는 13명, 전남은 143명이었다.

이들은 일제 강점기 시절 군수, 일본 태양청년회 회장, 일본군위안소 운영자, 판사, 고등경찰, 중추원 참의 등을 지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친일인명사전 수록자들 상당수는 향후 광주고등법원 법원장과 전남도 관찰사를 비롯해 도지사, 교육감, 전남도 경찰부 경찰청장, 경찰국장을 지내는 등 요직을 두루 거친 것으로 확인됐다.

친일 인사들과 관련된 잔재물로는 광주공원내에 있는 사적비군, 광주향교 비각, 원효사 부도비와 부도탑, 남구 양파정 현판, 서구 습향각 현판 등이 있었다.

또 친일인사가 작곡한 전남대학교 교가를 비롯한 각급 학교 교가와 서구 마륵동 탄약고 동굴,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 주변 지하동굴, 전남방직·일신방직 건물 등도 친일잔재 시설로 확인됐다.

광주시는 이번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TF회의를 거쳐 올 상반기 중으로 친일잔재 시설의 파기를 비롯해 교육목적 활용 등의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날 용역보고회에서도 ▲당시 행적을 기록해 친일 잔재물임을 알리는 단죄비 설치하자 ▲불명예스러운 역사가 담긴 현장이나 흔적을 보존해 후대에 교육자료로 활용하자 ▲이 네거티브 유산을 견학하며 교훈을 얻을 수 있는 다크투어리즘 추진 하자는 등의 활용 방안이 제시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자체 단위에서 친일잔재 전수조사를 한 것인 광주가 처음이다"며 "일제 잔재 청산을 위해 파기할 것은 파기하고 역사적 교훈으로 남길 것은 교육자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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