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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상)이제는 '돈 선거' 오명 떨쳐야 할 조합장 선거
입력시간 : 2019. 01.16. 00:00


두달 여 앞으로 다가온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 입지자들이 대거 나설 것으로 보여 선거전이 달아 오를 조짐이다. 이번 선거는 지난 2015년 첫 도입된 전국동시 선거가 온갖 불·탈법으로 얼룩진 바 있어 공명선거 정착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이 어느때 보다 고조되고 있다.

농·축·수협, 산림조합 등 전국 1천344명의 조합장 가운데 광주는 18곳, 전남 184곳 등 지역에서는 202명의 조합장을 선출한다. 조합장 후보로 자천 타천 거론되는 입지자는 650여명에 이른다. 자칫 과열 조짐과 함께 불·탈법 선거가 우려된다. 지난 1회 선거 당시 광주·전남에서는 120여건이나 되는 각종 불법행위가 적발돼 경찰 수사가 이뤄졌다. 대부분 금품 향응으로 선거인과 조합장의 유착이 문제였다.

조합장 선거에 불·탈법이 판을 치는 데는 폐쇄적 선거 구조 탓이 크다. 소수 선거인에 의해 당락이 결정되는 구조여서 금품 살포 등 유혹에 노출 되기 쉽다. 억대에 이르는 연봉과 인사권등 조합장의 막강한 권한도 한탕 선거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게 한다. 실상은 다르지 않다. 선거일이 가까워 오면 친인척은 물론 혈연·지연·학연으로 연결된 온갖 조직이 한바탕 세를 과시하는 광풍이 휩쓴다. 그러다 한마을 주민이 통째로 선거 사범이 되는 웃지 못할 사태도 벌어진다. 좀 심하게 말하면 '도토리 키재기'식 세과시 잔치가 이제까지 조합장 선거였다. '논두렁 선거'라는 말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

이번 선거에서 만큼은 불·탈법 선거를 지양해야 함에도 벌써 혼탁 조짐이 나타난 모양새다. 실제로 최근 광주의 한 농협 조합장이 조합원에게 음식물 제공한 혐의로 광주 지검에 고발되는 등 불·탈법 행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광주·전남 선관위가 조합장 선거 무관용 원칙을 천명하고 있으나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공명선거가 정착되려면 유권자인 조합원들의 자각이 필요하다. 조합원의 권익을 위한 일꾼을 뽑는 선거에서 불·탈법을 일삼는 후보를 뽑는다면 자신의 소중한 권리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번 선거에서 불·탈법을 뿌리 뽑지 못한다면 국민에게 조합은 필요 없는 조직이라는 낙인이 찍히고 말 것이다. 그렇게 되면 조합원에게 돌아가는 피해는 물론 국민경제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게 뻔하다.

차제에 조합장 선거에 나서는 입후보자들도 달라져야 한다. 불·탈법이 아닌 정책과 비전으로 선택 받길 바란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당선만 되려는 구태의연한 자세는 이제 통하지 않는 세상이다. 한탕주의식 돈선거로 나섰다가는 한순간에 패가망신 할수 있음을 엄중히 경고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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