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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장 정기 검진 '평생 건강 안전벨트'
10명 중 4명 '건강 자신감'으로 정기점검 외면
스트레스·식단·가족력으로 암 발병률 가장 높아
40세 이후 주기적 내시경 검사로 초기 발견 가능
"내시경 소독·도구 올바른 사용 병원 확인 필요"
입력시간 : 2019. 02.20. 00:00


 신체 장기 중 우리나라 국민들의 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 부위가 있다. 바로 위와 대장이다. 서구화된 식단과 가족력, 스트레스, 음주, 흡연 등이 주 원인이다.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을 82세로 잡았을 때 암에 걸릴 확률은 성인 3명 중 1명 꼴인 36.2%인데 1위가 위암(13.6%), 2위가 대장암(12.5%)이다.

 암 위험군은 전통적으로 분류됐던 40세 이후 중장년층은 물론이거니와 이제는 젊은층도 위암과 대장암으로부터 안전한 상황이 아니다. 위나 대장의 암이 위험한 이유는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나 눈에 띄는 변화를 발견하지 못하다가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증상이 심각하다고 느껴질 때는 이미 병이 깊게 진행된 상태라 치료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위·대장에 생긴 용종을 발견하지 못해 방치하면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 위암, 조기 발견하면 완치율 95%

 위암은 매년 약 3만명씩 발생하는 매우 '흔한 암'이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은 95%에 육박한다. 위암 치료의 성공의 지름길은 조기발견이다. 문제는 위암에 걸렸어도 증상이 없다는 것이다. 간혹 소화불량, 속쓰림을 호소하기도 하고 체중감소, 출혈, 빈혈 등이 나타난다.

 위암의 원인은 지속적인 음주나 흡연, 짜고 자극적인 음식 섭취 등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여부가 가장 중요하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이다. 흡연을 하면 폐암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처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도 마찬가지다.

 류성태 123내과의원 원장은 "위암은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발견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며 "무증상의 환자가 검진을 받다가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반드시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용종 모두 암으로 발전하진 않아

 위·대장 내시경을 통해 용종이 발견됐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암으로 발전할 거라는 두려움에 쌓이지만 용종이 모두 암이 되지는 않는다.

 용종은 점막의 일부가 주위 점막 표면보다 돌출해 마치 혹처럼 형성된 것을 말한다. 우리 몸의 소화관이나 점막이 있는 모든 기관에서 생길 수 있다.

 특히 대장에 생기는 대장용종은 대장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혹이 돼 장의 안쪽으로 돌출되어 있는 상태로, 우리나라 성인 약 30% 정도에서 발견된다.

 대장 용종은 크게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종양성 용종'과 가능성이 거의 없는 '비종양성 용종'으로 나뉜다. 종양성 용종에는 선종성 용종, 유암종 등이 있고, 비종양성 용종에는 과형성 용종, 염증성 용종, 과오종, 지방종 등이 있다.

 종양성 용종 중 유암종의 경우, 주로 직장에서 발견되며 크기가 커지면 다른 장기로 전이될 수 있어 악성종양으로 분류된다. 무엇보다 가장 주의해야 할 용종은 '선종'이다. 대장암의 약 80% 이상이 선종에서 시작된다.

 선종은 시간이 지나면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 반드시 제거하는 것이 좋다. 크기가 1㎝ 이상이거나 현미경 소견에서 융모 형태의 세포를 많이 포함하고 있을수록 대장암 발생 가능성이 높고, 진행 속도가 빠르다. 그러나 선종이 암으로 진행하기까지 보통 5~10년의 시간이 걸려 내시경 검사만 잘 받아도 초기에 암을 예방할 수 있다. 

◆ 40세부터 2년마다 위내시경 필요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암 검진을 받은 사람은 6명에 그친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10명 중 4명은 자신이 건강하다고 믿기 때문에 암 검진을 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건강에 대한 과신으로 암 검진을 소홀히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용종은 가장 흔하게 내시경 검사를 통해 우연히 발견된다. 몸이 아프지 않고 특별한 증상이 없다고 검사를 안 받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특히 대장 용종을 떼어내지 않고 그냥 두었을 경우 10년후 8%가, 20년 후에는 24%가 대장암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위·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해 암 진단 뿐만 아니라 조직검사와 즉각적인 용종 제거도 가능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위 내시경 검사는 만 40세 이후 2년마다, 대장 내시경 검사는 5년마다 진행하라고 권하고 있다.

 이전 검사에서 대장 용종이 발견됐거나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의사와 상담해 대장내시경 검사 간격과 시기를 더 앞당겨야 한다.

 류 원장은 "위·대장암은 유전적인 영향도 높기 때문에 가족력이 있거나 평소 이상증상이 느껴지는 경우라면 권고안보다 이른 30세부터 더욱 자주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보다 안전한 검사를 위해 내시경 소독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하는 병원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류 원장은 또 "용종 절제술을 시행하는데 사용되는 부속 기구는 일회용을 사용하거나 멸균해야 하는데, 멸균과정에 문제가 있어 감염이나 오염된 사례도 있어 이에 대해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주신분= 류성태 123내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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