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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아트 창의도시- 미디어아티스트를 찾아서-권승찬
과거와 현대 연결…삶 근원 재조명
미디어아트로 버려진 공간 재해석
하정웅청년작가상 등 작품성 인정
21일 비엔날레 작가탐방 작업실 공개
입력시간 : 2019. 02.21. 00:00


전시 중인 '빛'전의 한 모습.
광주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다. 광주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는 '예술'+'산업'이라는 4차산업의 핵심 전략 중 하나로 문화경제를 천명하고 있다. 한 축을 형성하는 지역 미디어 아티스트들을 만나본다. 편집자주

"네온사인 조명 등 미디어 아트를 통해 갈수록 잊혀져 가고 있는 과거와 현재를 잇고 우리의 삶과 근원의 문제를 조명해 보는 작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싶습니다."

권승찬 작가는 특유의 독창적 해학으로 소외받는 이웃, 버려진 공간을 네온사인 등 미디어아트를 활용해 조명하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회화부터 사진, 설계까지 다양한 장르를 통섭해 폭넓은 작품세계를 펼쳐낸다.

권 작가는 현존하는 다양한 사회문제가 시대와 장소의 단절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갈수록 잊혀져가는 전통과 버려진 쓰레기 등을 활용해 고루한 옛 것으로만 치부해 잊어버린 과거의 역사와 함께 공간과 공간, 전통과 현대, 세대와 세대 등 우리의 삶을 다시한번 되짚어보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08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공공미술-아트펜스 작가로 참여하기도 했고 지난 2016년에는 천주교광주대교구청 지하공간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구성해 호평을 얻기도 했다.

권승찬 작가


그의 작품은 미술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12년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 청년작가에 선정된데 이어 지난해에는 지역 원로·중견 미술인들이 후배 작가들의 작품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제정·운영하는 (사)광주미술상운영위원회가 선정하는 광주미술상 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지난 2016년 평동 무등도요에 작업실을 마련한 이후 그만의 작품세계를 확대하고 있다.

무등도요는 고려청자를 재현해 도자문화 전승 및 지역문화예술발전에 기여한 무형문화재 고 조기정(1939~2007) 작가의 작업장이자 전시실이다. 그는 네온사인과 조명 등 현대 매체를 활용해 조기정 선생의 정신성과 무등도요 공간에 대한 역사성을 재조명하는 작품을 구현하고 대중과 만나고 있다.

오는 3월 1일까지 선보이는'권승찬 잇다 이후 무등도요-빛전'은 지난해 광주시립미술관 청년작가로 초대돼 하정웅미술관에서 선보인 작품의 연장선이다. 권 작가는 미술관과 광주 도시 외곽의 무등도요를 인터넷과 CCTV를 통해 실시간 연결한 작품을 선보이는 '권승찬 잇다'전을 진행했다. 이번 빛전을 통해 권 작가는 30년된 흙과 가마 등 과거가 그대로 현존해 있는 7개 장소에 미디어아트를 콜라보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LIFE IS LONG BUT THERE IS NOTHING TO DO' 등 텍스트와 권 작가가 선보이는 트레이드 마크인 알록달록 다채로운 색감의 형광등과 복잡한 전선 등을 그대로 노출한 미디어 설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21일에는 광주비엔날레가 매달 지역 작가탐방에 나서는 '작가 스튜디오 탐방'이 전개돼 그의 작업실과 전시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그는 "현재는 중국 북경 등을 오가며 작품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유럽 등 해외에서 초대전도 확대해 나가고 싶다"며 "과거와 전통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기회를 다양하게 추진해 우리의 문화를 알리는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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