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트위터 youtube
탑뉴스 정치 지방자치 경제 지방경제 사회 국제 문화 전남뉴스 구청뉴스 오피니언 사람과생활
사설
약수터
무등칼럼
기자수첩
아침시평
인사이드칼럼
외부칼럼
문화칼럼
독자투고
핫이슈/토론
기사제보
아침시평- 옛 전남도청 복원 기본계획수립의 완성과 관련하여
입력시간 : 2019. 03.11. 00:00


김재형 조선대학교 민주평화연구원장

아시아문화원에서 발주한 옛 전남도청 등 6개 동 복원을 위한 기본계획수립 용역이 조선대학교 민주평화연구원에 의해 2018년 8월부터 시작되어 2019년 2월 최종 마무리되었다. 지난 6개월 동안 연구팀은 역사적인 대과업을 성취해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단 하루도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었다. 착수, 중간, 최종보고회는 물론이고, 5·18민주화운동기념사업위원회 심의 등 각종 보고회가 최근 국민총리실 보고까지 무려 12회에 걸쳐 개최되는 과정에서 복원전담팀과 5월 단체의 적극적인 지원, 광주시민의 응원이 커다란 도움을 주었다.

연구팀은 과업지시서와 별도로 작성한 복원관리대장에 옛 전남도청 등 6개 동에 있는 모든 공간을 원형추정, 현재, 복원 시점별로 도면화하고, 5·18 당시의 상황을 상세하게 기록하는 데만 근 3개월의 밤낮 없는 노력을 다했다. 그 결과, 소중한 옛 전남도청의 시민군 상황실과 방송실을 원형대로 복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고, 헤어진 가족에 대한 심정으로 찾았던 계엄군의 총탄 흔적에 대한 단서도 일부 발견했다. 최종보고서의 양(量)만 해도 부록까지 합하여 총 659쪽에 이른다.

옛 전남도청 복원 기본계획수립의 완성은 숭고한 5월 항쟁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새기게 한다. 5월 항쟁은 민주주의 이념을 수호하고 실천한 사건으로서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역사이다. 2013년 유네스코는 세계기록을 발간하면서 "5월 항쟁은 한국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의 전환점이 되는 역사적 사건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5월 항쟁은 동아시아 다른 국가의 민주주의 발전에 영향을 주었으며, 냉전 구조를 해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또한,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장 로슬린 러셀은 "다른 민주화 투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약탈과 파괴 없이 절제된 시민의식을 보여준 점을 높게 평가한다"고 극찬하였다. 실제로 1980년 5월 25일 당시 AFP 연합통신은 "광주는 약탈, 방화, 난동의 기색을 가지고 있지 않다. 한국정부의 발표와 다르게 광주시민들은 민주주의를 잘 실천하고 있다"고 보도함으로써 현재도 주장되고 있는 북한개입설을 무색하게 한다.

세계적인 비정부단체로서 각국의 민주주의 수치를 파악해온 프리덤 하우스(Freedom House)는 2005년 통계에서 한국의 개인별 그리고 계급별 자유 정도가 1987년 6월 항쟁을 기준으로 각각 5등급에서 2등급으로 상향되었으며, 전반적인 민주주의 척도가 정상화되었다고 발표했다. 이 결과는 심각한 국가폭력에 대한 국민적인 저항이 사회의 모든 계층에서 발생하였음을 의미하며, 5월 항쟁이 한국의 민주화에 원동력을 제공하였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5월 항쟁은 해석의 관점에 따라 결론이 다르지 않아야 하며, 그 진상을 제대로 규명하고, 희생자들을 마땅히 보살피는 것이 국가가 해야 할 도리이다. 이런 점에서 2018년 9월에 시행된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은 각 정당의 정치색과 무관하게 잘 이행되어야 한다. 현재 문재인 정부는 이 법에 따라 진상규명조사위원회와 조사팀을 만들고 인권침해, 기록의 왜곡, 발포책임자, 타임라인의 4개 분야에 걸쳐 선행조사의 용역을 발주했다.

동시에 광주시는 2020년에서 2024년까지 5년 동안 이 지역 민주화운동 기념사업 및 정신계승을 어떠한 방법으로 시행할 것인가에 대한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즉, 5월 항쟁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이 지역에서 발생했던 모든 민주화운동의 기념과 정신계승을 촉진하게 하는 효과를 만들어 냈고, 나아가 타 시도와 아시아 여러 국가들에게 중요한 선례를 제공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제 시작될 옛 전남도청 복원이후 활용계획의 역사적 가치와 기능은 지역을 넘어 국가정책으로서 매우 유의미하다.

옛 전남도청 복원기본계획수립은 용역과 지원에 있어서 민관학의 모범적인 사례이었다. 5월 항쟁의 성역을 되찾아야 한다는 명분이 각계각층의 입장과 견해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연구팀은 수많은 교훈과 과제를 발견했다.

옛 전남도청의 건물에 남아있는 계엄군의 총탄자국은 이 곳을 영원히 기억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필자는'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3조의 7호에 따라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탄흔조사를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사건'에 포함해줄 것을 제안해본다.


김재형        김재형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

기사 목록     프린트 화면     메일로 보내기     뉴스 스크랩    


이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독 자 의 견 제 목이 름작성일


사설 오피니언
무등칼럼 무등데스크
홈페이지 | 회사소개 | 편집규약 및 윤리강령 | 편집 자문위원회 | 독자위원회 규정 | 무등일보 사우회 | 행사안내 | 기자 이메일 | 청소년 보호정책
Copyright ⓒ 1996-2019. 무등일보(MoodeungIlbo) All right reserved. 개인정보취급방침
등록번호:광주아00187등록년월일:2015년 1월8일회장 : 조덕선발행 · 편집인:장인균 61234 광주 북구 제봉로 324 (중흥동, SRB빌딩) (주)SRB무등일보
기사제보,문의메일 : mdilbo@srb.co.kr긴급 대표전화 : 062-606-7760, 017-602-2126, 대표전화:606-7700 팩스번호 : 062)383-8765 광고문의 : 062)606-7772
본 사이트의 게재된 모든 기사의 판권은 본사가 보유하며, 발행인의 사전허가 없이는 기사와 사진의 무단 전재복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