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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하) 아이들 보기 부끄러운 보수단체의 초등생 겁박
입력시간 : 2019. 03.19. 00:00


지난 11일 전두환씨의 광주지법 출석 때 광주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전두환 물러나라"고 외쳤다. 이와 관련해 보수단체 회원들이 "학생들이 정치 중립의무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이들 학생들이 소속한 동산초교측에서 사과문을 발표하지 않으면 정치중립위반 조항과 교육공무원법 위반으로 고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초등학생들이 전씨를 비판했다고 학교가 고발당하는 모습을 보게될 상황이다. 요즘 초등학교 고학년들은 5·18 계기 수업 등으로 어지간한 어른 보다 5·18의 진실을 더 습득한다. 역사적 사리 판단이 어른보다 오히려 낫다고 볼 수도 있다. 해당학교 학생들은 전씨가 법정에 들어서는 것을 보며 한 목소리로 규탄했다. 그것은 자연스러운 발로로 그간 배운대로 표현했을 뿐이다.

요즘 5·18하면 부끄러운줄 모르고 덤벼드는 이들이 있다. 역사적·법적 판단이 끝난 문제를 두고 시비를 걸고 넘어진다. 5·18 진원지 광주에서 진실을 알고있는 초등학생들과 싸우려 드는 어른들을 보니 부끄럽다. 오죽했으면 초등학교 학생들이 들고 일어났겠는가 하는 이해 보다 대뜸 학교당국을 고발하겠다고 나서는 판이니 이래도 되는가 싶다.

동산 초교 학생들은 만행을 저지르고도 반성없는 전씨에 항의를 표시했다. 계기 수업 등을 통해 5월의 진실을 알고있을 학생들의 용기가 가상하다. 사과와 참회는 커녕, 오히려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 전씨의 죄업은 세상이 아는 바다. 최근 한 방송사와 인터뷰를 했던 전직 미군 정보요원은 "80년 5월 21일 전씨가 광주에 있었으며 헬기 사격도 사실이다"고 의미심장한 증언을 했다.

5·18의 가치나 정신은 국내외적으로 선명하다. 그럼에도 이를 왜곡·폄훼하는 망언·망동이 반복되고 있다. 이제는 보수단체 회원들이라는 어른들이 어린 초등학생들을 찾아가 항의하고 학교측을 겁박하는 우스꽝스러운 일까지 벌어졌다. 역사의 진실은 그 어떤 겁박에도 굴하지 않는다. "전두환 물러가라"고 외친 초등학교 학생들은 전혀 부끄러워 할 것 없다. 그 보다는 광주에서 저지른 만행에 참회할 줄 모르는 전씨와 그를 두둔하는 어른들이 더 부끄러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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