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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하)학부모까지 나선 조선대 내홍, 끝이 안보인다
입력시간 : 2019. 03.20. 00:00


교육부 역량평가에서 정원을 감축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린 조선대 내홍의 끝이 보이질 않는다. 총장 대행에 이어 부총장, 기조실장까지 사퇴하는 등 지도부 공백사태에 이르렀음에도 내홍은 악화 일로다. 내부갈등을 보다 못한 학부모들이 단체를 결성, “밥그릇 싸움 그만하고 학생을 위한 대학으로 거듭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조선대 사태를 보면 학부모들이 나서는게 이해할 만하다. 책임지는 사람은 없고 밥그릇 싸움으로 날을 지새는 모습에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위기 의식을 느꼈음에 틀림없다. 이대로 가면 73년 전통의 조선대가 돌이키기 힘든 상황에 처할거라는 절박한 심정이 엿보인다. 학부모들이 단체를 구성해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자연스럽다. 자식을 맡겨 놓은 학부모들의 실망과 분노를 생각하면 조선대는 무사 태평이라 비난 받아 마땅하다.

학부모들은 조선대가 자율개선대학에서 탈락했을 때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기를 바랬다. 내부 구성원의 자성과 뼈를 깎는 구조 조정으로 학생을 위한 대학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총장 퇴진 등 책임을 둘러싸고 벌어진 조직 내 알력은 실망만을 안겨주었다. 교수사회의 분열 및 학생, 교원, 총동문회로 나뉜 반목과 대립은 수십년 주인 없는 대학의 폐해를 절망스러운 모습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를 걱정하는 학생과 학부모는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

조선대는 오는 8월 2단계 평가를 앞두고 있다. 조직이 힘을 합쳐 뛰어도 자율개선대학으로 도약할 지 장담하기 어려운 처지다. 지금 같은 밥그릇 싸움이 이어진다면 감당하기 힘든 위기로 내몰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조선대는 “학생을 위한 대학으로 거듭나라”는 학부모의 지적을 외면해선 안된다. 최근 내홍은 승객을 외면하고 선원만 탈출하려는 세월호 모습과 꼭 닮아있다. 그런 조선대 상황을 지켜보는 시민들은 답답하기만 하다. 당장 어리석은 밥그릇 싸움을 멈추고 고통을 나누길 촉구한다. 대학이 살고, 학생들이 제자리를 찾도록 공석인 지도부를 재구성해 혁신안 등을 확정하라는 이야기다. 위기의 조선대를 누가 구할 것인가. 학생, 학부모와 시민이 묻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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