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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막히는 공포’ 미세먼지 진실과 해법
입력 : 2019년 04월 05일(금) 00:00




미세먼지에 관한 거의 모든 것

김동식·반기성 지음/프리스마/2만2천원



올해 들어서자마자 극심한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강타했다. 우리나라 겨울 날씨를 상징하는 ‘삼한사온(三寒四溫)’이라는 말은 사라지고 ‘삼한사미(三寒四微)’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미세먼지는 날로 심해지고 있다.

거리에는 미세먼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다. 방독면까지 등장했다. 1급 발암물질인 미세먼지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최소한의 보호장비다. 지난 3월에는 전국을 집어삼킨 미세먼지로 비상저감조치가 6일 연속 발령되는 등 상황이 심각해지자 미세먼지를 ‘사회재난’에 포함시킨 법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했다. 미세먼지가 사회재난으로 선포된 것이다.

인간은 숨 쉬지 않고는 살 수 없다. 그동안 당연하게만 여겨왔던 마음 놓고 숨 쉴 수 있는 깨끗한 공기와 파란 하늘은 이제 사람들의 간절한 소망이 돼 버렸다.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정책에도 미세먼지가 줄지 않고 오히려 더 심해지자 국민들의 불만의 소리가 높다. 심지어 “미세먼지 때문에 이민을 심각하게 고려 중”이라는 사람이 날로 증가하고 있을 정도다.

국내 1위 날씨와 공기서비스기업 CEO와 국내 최고 날씨 및 미세먼지 예보관인 김동식·반기성씨가 미세먼지에 관한 진실과 스마트해법을 제시한 ‘미세먼지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내놨다.

책에서는 미세먼지가 무엇인지, 무엇이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지,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오염도 현황은 어떠한지, 석탄화력발전소와 미세먼지와의 관계, 미세먼지와 다른 듯 같은 황사에 대해 자세하게 다룬다.

또 미세먼지가 인체에 얼마나 해로운지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미세먼지가 호흡기질환, 심혈관질환, 암과 우울증, 심지어 치매에까지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특히 임산부와 어린이, 노인에게 치명적이라는 많은 국내외 연구들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밖에 미세먼지가 기후와 날씨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함께 살핀다. 미세먼지는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아무리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더라도 날씨 조건이 맞지 않으면 고농도 미세먼지는 발생하지 않는다. 또 미세먼지는 기후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성질이 있다. 기후와 날씨의 상관관계를 아는 것은 미세먼지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 미세먼지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다룬다. 최악의 중국 미세먼지 실상과 표리부동한 중국의 미세먼지 정책에 대해 고발하고, 중국발 미세먼지가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국내외 연구들을 제시했다.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스마트 해법도 함께 제시된다. 미세먼지의 주범인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와 경유차량 폐차, 화석연료를 대체할 신재생에너지 이용 및 수소전기차의 실용화,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이용한 미세먼지 관측망 확대 등 미세먼지 문제 해결 위해 외국의 대기오염분쟁 해결 사례를 참고, 실효성 있는 미세먼지 해법을 담았다.

저자들은 “미세먼지 문제는 하루 아침에 해결되지 않는다”며 “미세먼지를 저감해 국민의 건강권과 생명권을 지키겠다는 정부의 인식 변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기업과 국민들도 정부에게만 미세먼지 저감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같이 희생하고 동참하는 마인드가 필요하다”며 “중국 정부에 미세먼지 저감을 강력히 요구하고,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국가 간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의 대기오염분쟁 해결 선례를 참고해 국제 중재도 모색해보고 적극적인 환경외교를 통해 주변국과 공동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