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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진의 어떤 스케치- 박양우 문광부장관에 바란다
입력시간 : 2019. 04.09. 00:00


 이번엔 달라져야한다, 미래를 향한 제대로 된 그림을 그려나가야한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바라보는 문화계의 기대감이다.

 박 장관은 산적한 문화계 안팎의 과제들에 직면해있다. 우선 정치적으로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남북문제에 서 교류의 최 첨병에 있는 문화예술과 체육 교류를 통한 남북 화해와 소통, 이해를 넓혀가는 시대적 과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여기에 예술인들의 영혼을 침탈한 지난정부의 블랙리스트 문제는 예술인은 물론이고 공직자들에까지 상처를 남기며 심각한 후유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당장 올 여름 광주에서 치러질 세계 수영선수권대회의 성공적 운영, 남북교류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인지 등에 대한 기대와 여망이 넘쳐난다. 광주시와 수영대회조직위원회가 북한 선수단 참가와 개막식 북한 예술단 참여를 추진해오고 있지만 얼어붙은 북미관계로 아직까지 북한 선수단 참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지난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삼지연 관현악단의 남한 방문과 예술이 가져다준 공감과 감동의 경험을 가져본 국민들로서 광주 수영대회의 북한 선수단 참가나 예술단 참여는 또 하나의 감동으로 기대감을 갖게하고 있다.

 문광부 직원들은 물론이고 광주 문화계도 이같은 현안에 박 장관의 전문성이 돋보이리라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는다.

 여기에는 박 장관이 관료출신이면서도 드믈게 문화전문가로 평가받거니와 강단과 문화관련 기관 등 다양한 문화현장 경험 등이 자리한다.

 지역문화계 눈은 무엇보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에 쏠리고 있다. 이는 그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추진 당시 주무부처 차관으로 그 취지와 의미를 누구보다 더 잘 이해하리라는 기대감 과 그간의 상처에 대한 보상심리라고 해도 무방할 듯하다.

 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은 광주라는 도시를 무대로 문화를 통한 도시경쟁력 제고, 지역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 꿈을 실현하는 실험이었다. 1980년 광주민중항쟁의 정신적 공간인 구 전남도청(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거점으로 도시 전역을 문화적 공간으로 조성해 광주를 문화예술로 먹고살수 있는 도시로 만들어보자는 계획이었다. 이와함께 국제사회에서 성장한 한국의 위상에 걸맞게 아시아 각국에 문하예술적 지원을 통해 상생을 도모하는 문화ODA(국제개발원조)도 전개해나가겠다는 꿈이었다.

 여기에는 한국사회에서 유일하게 서울 아닌 지역에서 자신들만의 창의적 예술 장르(남종화, 동편제·서편제)를 구축하고 판소리를 통해 한국민들의 마음을 노래하고, 이청준 조정래 한강 등으로 이어지는 근현대 한국문단의 원형으로서 남도가 지닌 문화적 자산이 자리하고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치·경제·문화 등 사회 모든 재화들이 서울이라는 블랙홀에 함몰돼 있는 한국사회에서 자신만의 색깔과 향을 지닌 도시를 살려 세계무대에서 겨루는 일은 우리사회 도전이자 과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성사업은 광주라는 공간이 아니라 한국사회가 미래로 나가는 새로운 전환점을 알리는 시대적 선언인 셈이다.

 문화계와 지역사회 바람과 여망은 소소한 인연의 문제가 아니라 시대적 요청인 것이다,박 장관의 전문가적 안목과 미래를 위한 정책적 결단과 실행이 요구되는 이유라 하겠다. 아트플러스편집장 겸 문화체육부장


조덕진        조덕진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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