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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명작에 숨겨진 거장들의 인생史
입력시간 : 2019. 04.12. 00:00


명작의 재발견

다산교육콘텐츠연구소 지음/프리윌출판사 /2만2천원

문학은 삶을 투영하고 삶은 문학을 반영한다. 때로는 문학보다 치열한 삶이 있는가 하면 삶보다 리얼한 문학이 있다.

나다니엘 호손의 ‘주홍글씨’가 탄생한 배경에는 그 소설만큼이나 감동적인 인생 스토리가 있고, 로맹 롤랑의 소설 ‘장 크리스토프’에는 주인공 장 크리스토프의 삶을 능가하는 작가의 삶이 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는 괴테의 삶보다 더 슬픈 애환이 깃들어 있다. ‘레미제라블’에는 선의 승리가 있는가 하면, 빅토르 위고의 삶에는 낙관적 신념의 승리가 담겨져 있다.

‘수레바퀴 밑에서’는 그 제목이 작가의 장래를 예고했고, 발자크의 ‘인간희극’은 인간의 지나친 욕망과 열정이 인간의 불행을 자초한다고 경고했지만 정작 그 자신이 욕망과 열정에 사로잡혀 쓰러지고 말았다.

‘일리아드’에서부터 ‘뿌리’까지 세계 명작 55편을 한 권에 담아 거장들의 작품과 생애를 살펴볼 수 있는 책이 나왔다.

다산교육콘텐츠연구소는 ‘명작의 재발견’을 통해 세계적 문호들의 삶을 살피고 ‘문학’과 ‘인간존재’라는 두가지 명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다.

총 5장으로 나뉜 책에서는 연도별로 시대별 명작을 선보인다. 특히 51인의 거장들의 작품과 생애를 통해 ‘인간 의지의 숭고함’을 드러내며 우리 삶의 가치와 방향을 재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어떤 형태로든 인간의 삶은 불완전한 것이며 그것을 극복하는 지혜는 그 불완전함을 완전으로 받아들여 승화하는 것임을 드러낸다.

실제 자전적 소설인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작가는 인간의 모든 것은 시간이 갖는 파괴력 앞에 허무하게 무너져 내리는 것을 느끼지만, 한편으론 파괴적인 시간의 힘을 극복할 수 있는 인간의 의지를 발견한다. 또 지나간 삶은 풍화돼 잊혀져 버리고 마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 속에 침전됐다가 사소한 감각적 사건을 계기로 다시 되살아나는 것임을 깨닫게 한다.

인류 역사를 돌이켜 볼 때도 마찬가지다. 인간은 보다 행복하고 성숙한 삶을 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하지만 그같은 노력은 한계성에 직면했고 완벽한 제도나 구원자는 없었으며 한때는 가장 정의롭던 것들이 시대가 바뀌면서 가장 추한 얼굴로 바뀌기도 했다.

오늘날 한 집단이 외치는 정의는 다른 집단이 추구하는 정의와 충돌하고 이론으로는 그럴듯한 제도도 현실적으로는 전혀 반대의 결과를 낳기도 한다. 정의로 포장된 이념은 권력의 수단으로 전락하기도 하고 한 집단의 이념이 다른 집단의 삶을 무참히 짓밟기도 한다.

인류 역사 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에 있어 갈등과 고통, 불완전성은 인간 자체의 일부이며 피부와 같은 것이다. 많은 선지자들이 인간의 불완전성과 갈등,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 고뇌하고 구도해 온 이유이기도 하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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