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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하)세월호 5주기 ‘보다 안전한 사회’ 약속 지켜야
입력시간 : 2019. 04.15. 00:00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았다. 지난 5년 동안 “그날을 잊지 말자”는 다짐에도 세월호 비극은 여전히 많은 국민의 트라우마로 남아있다. 그날 이후 “보다 안전한 사회”를 바라는 약속은 지켜지고 있는지 되돌아 보자는 자성의 목소리도 높다.

광주에서는 300여명의 평범한 시민 모임인 세월호광주시민상주모임이 활동하고 있다. 시민 상주모임은 그날의 교훈을 되 새기기위한 순수 시민 모임이다. 시민 상주 모임은 지난해 8월까지 광주 전역을 있는 ‘세월호의 진실과 100개의 안전한 마을을 향한 빛고을 1000일 순례’를 진행해 왔다. 모임에 참여한 시민들은 광주 곳곳을 돌면서 “세월호 유가족들을 기억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들은 우리 사회가 더 안전해졌는가를 진지하게 물었다.

참사 5주기를 맞고 있지만 그날의 비극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광주시민 모임같은 순수 시민 모임과 특별조사조위원회의 여러 활동에도 진실은 아직 미궁에 빠져있다. 특조위는 최근 “세월호 CCTV 녹화 내용을 담은 영상 저장장치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같은 발표는 세월호 비극이 여전히 진행 중임을 보여주는 증좌다.

세월호 비극은 우리 사회 안전 시스템과 위기대응 능력이 얼마나 허술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준 사건이었다. 그러나 그날 이후 우리는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사회 안전망에 대한 회의감은 팽배해 있다. 진실은 묻혀진 채 관련 책임자 처벌은 요원하다. 무엇보다 세월호 참사를 정쟁으로 몰고간 정치권에 대한 실망은 너무나 크다. 그들에게는 생떼 같은 자식을 떠나 보낸 부모 심정은 안중에도 없어 보인다.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우리 사회가 과연 안전해졌는지 다시 묻는다. “재난 안전을 국가가 책임지겠다”고 했지만 안전 대책은 아직 허술하고 불안해서다. “안전을 최우선 시책으로 삼겠다”던 지자체들의 구호 역시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 ‘안전 불감증’이라는 고질적 병폐 치유를 향해 우리 모두 한발짝도 떼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지 다시 반성해볼 일이다. 참사 5주기를 맞는 지금, ‘더 안전한 사회’가 구호에 머물지 않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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