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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터)포인트 니모
입력시간 : 2019. 04.22. 00:00


‘포인트 니모(point nemo )’는 세상에서 가장 외지고 은밀한 곳을 말한다. 라틴어로 ‘아무도 없다’라는 뜻의 네모(nemo)와 지점(point)의 합성어다. 정식명칭은 ‘해양도달불능점(The oceanic pole of inaccessibility)’. 프랑스 소설가 쥘 베른의 ‘해저 2만리’에 나오는 ‘신비의 섬’의 주인공 네모 선장에서 유래했다.

트리스탄다쿠냐(Tristan da Cunha) 제도(섬)은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가장 고립된 지역이다. 대서양 남쪽에 점점히 떠 있는 섬들로 영국의 해외 영토다. 이곳으로부터 사람이 거주하는 육지인 세인트헬레나섬은 북으로 2천429㎞나 멀리 있다.

아프리카 대륙의 케이프타운에서 2천805㎞, 남미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3천353㎞나 가야 이른다. 인근의 부베섬 또한 외진 곳이지만 2천260㎞ 떨어져 있다.

포인트 니모는 인공위성이나 우주선 파편들의 공동무덤으로 불리는 곳이다. 우주 공간에서 수명을 다한 인공위성 및 우주선 파편들은 지구로 떨어질 때 대부분 대기권과 마찰하면서 불타 없어지지만 남은 덩어리가 사람들이 거주하는 지역이나 시설들로 떨어진다면 상당한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우주과학자들은 사람들의 접근이 힘들고 외진 포인트 니모로 추락하도록 유도한다. 뉴질랜드와 남미, 남극 대륙 사이의 남태평양 한복판의 포인트 니모가 그런 곳이다.

1971년 옛 소련의 우주선을 비롯해 260개 이상의 인공위성과 우주선 파편들이 낙하했다. 우주 쓰레기들의 무덤인 셈이다.

이 지역은 육지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고 바닷물 표면온도가 5.8도로 차갑다. 영양분이 풍부한 주변의 해류와도 잘 섞이지 않아 해양 생물이 먹을만한 먹이가 부족해 생명체도 거의 없다. 해역 또한 광활해 우주 쓰레기를 떨어뜨리는데 적절한 장소라 할만 하다. 대기권과 마찰을 일으키면서 남은 우주 쓰레기들이 어디로 튈지 예측이 어렵고 그 파편들 중 일부는 반경 1천㎞까지 흩뿌려진다는데서 맞춤이다.

우리 정치권과 사회 여러 분야에서 갈등과 분쟁을 조장하는 막말, 쓰레기성 발언을 일삼는 무리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무리들을 포인트 니모로 보내 격리시켜버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회 정화 차원에서. 김영태 주필 kytmd8617@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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