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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하) 불꺼진 혁신도시 정주여건 탓만 할 것인가
입력시간 : 2019. 04.22. 00:00


광주·전남 혁시도시가 나주에 터를 잡은 지 10년을 넘기고 있지만 발전 속도에 비해 정주 여건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나주 혁신도시는 지난 2014년 3천여명에 불과하던 인구가 지난해 9월, 3만명 선을 넘어섰다. 그러나 정주 여건은 나아지지 않아 주민 불만은 여전하다.

나주 혁신도시는 최근 한전 공대 설립이 가시화 되면서 제 2도약이 기대 되고 있다. 한국 전력이 추진하고 있는 빛가람 에너지 밸리 조성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오는 2020년까지 500개 기업이 들어설 거라는 장밋빛 청사진도 나온다. 여기에 한전공대가 들어서면 광주·전남 혁신도시는 ‘시즌 2’라는 날개를 달게 된다. 인구 절벽 시대를 맞아 혁신도시 내 인구 증가와 청년 고용에 숨통을 트게해줄 기대주로 주목된다. 혁신도시는 전남 인구 200만 회복에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럼에도 혁신도시의 정주 여건은 초기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별로 없다. 전남도를 비롯한 민·관·학·연이 머리를 맞댄 포럼(19일)에서 정주 여건 불비가 여전히 혁신도시 발전을 더디게 하는 요소로 지적됐다. 교통·여가·주거등 기본 환경도 문제지만 “가장 중요한 정주 여건 개선의 관건은 교육 환경이다”는 주민들 반응을 새겨 들어야 할 대목이다. 주민들은 “나 홀로 이주하는 가장 큰 이유가 교육 여건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혁신도시 내 교육시설은 현재 초등학교 4곳, 중학교 2곳만 들어서 있을 뿐이다. 고등학교는 인근 봉황고가 이주해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상태며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이같은 열악한 교육 인프라가 이산가족을 양산하는 악순환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금 같은 교육 여건하에서는 ‘혁신도시 시즌 2’라 해본들 말장난에 불과하다. 가족을 동반할 수 없는 교육 여건에서 다른 문화 시설을 늘려봐도 불꺼진 도시 신세를 면하기는 쉽지 않다. 혁신도시 내 정주 여건 개선 이야기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언제까지 이러한 이야기가 반복되어야 하는가. 밤이면 불 꺼진 유령 도시가 되고마는 상황에 ‘명품혁신도시 개발’은 공허한 메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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